김혜성, 다저스 구단 역대급 기록 행진… 미국에서도 ‘0실패’라니, MLB 포수들도 쩔쩔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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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혜성(26·LA 다저스)은 KBO리그 시절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주루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였다. 물리적인 스피드가 빠를 뿐만 아니라, 센스도 좋고 슬라이딩 기술도 좋았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였다.
김혜성의 공격과 수비 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던 메이저리그 구단들조차주루 능력에 대해서는 모두가 인정을 할 정도였다. 그런 김혜성은 실제 미국에서도 굉장히 좋은 주루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도루는 물론, 베이스러닝에서도 플러스 점수다. 사실 아무리 주력이 좋아도 상대 투수들의 타이밍이나 상대 외야수들의 어깨 강도 등을 완전히 숙지하지 못하면 실수가 나오게 되어 있다. 그러나 김혜성은 아직 실수가 없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3번의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시킨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서도 8번의 도루 시도에서 단 한 번의 실패도 없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100% 성공률이다.
김혜성은 3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9번 2루수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68을 기록했고, 시즌 8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오타니 쇼헤이의 타석 때 스타트를 끊어 2루를 훔쳤다.
이날 화이트삭스의 포수인 에드가 퀴에로도 김혜성이 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바깥쪽으로 공을 유도했다. 그리고 김혜성이 스타트를 끊자 곧바로 송구 자세를 잡은 뒤 비교적 정확하게 2루로 던졌다. 그런데도 김혜성이 손이 빨랐다. 화이트삭스 벤치는 챌린지를 신청하려다 세이프가 명확하자 이를 포기했다. 김혜성의 손이 비교적 넉넉하게 먼저 들어갔다.
퀴에로의 올해 팝타임은 평균 1.97초다. 아주 빠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느린 것도 아닌 리그 평균 수준이다. 하지만 평균 정도의 팝타임 포수로는 김혜성을 잡기 쉽지 않다는 것이 이 장면에서 잘 드러났다. 김혜성의 센스도 있다. 오타니에게는 아무래도 패스트볼 승부가 어렵다. 변화구 타이밍을 잘 잡아 뛰면서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김혜성의 주력은 이미 팀 내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김혜성의 스프린트 스피드는 초당 28.7피트다. 이는 현재 다저스의 26인 로스터 선수 중 가장 빠르다. 토미 에드먼(28.5피트), 앤디 파헤스(28.3피트), 오타니 쇼헤이(28피트)도 주력이 좋은 주자지만 김혜성에 미치지는 못한다. 김혜성의 올해 스프린트 스피드는 리그 상위 15% 수준이며, 같은 나이의 선수 중 11번째로 빠르다.
주력과 센스, 기술을 모두 갖춘 김혜성은 다저스 역사에도 도전하고 있다. 21세기 들어 다저스에서 신인 자격을 가진 다저스 선수 중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은 2011년 디 고든(24개)이 가지고 있다. 2위는 2023년 제임스 아웃맨의 16개다. 15개 이상의 도루 성공은 두 선수가 유일하다. 현재 출전 시간을 고려했을 때 고든의 기록에는 도전하기 어렵지만, 성공률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고든의 당시 성공률은 77.4%, 아웃맨은 84.2%다. 고든 시절에는 피치 클락과 견제 제한이 없었다. 김혜성이 성공률에서는 더 높을 수 있다.
다저스 구단 역사를 통틀어도 한 시즌 8개 이상의 도루를 성공시킨 선수가 성공률 100%를 달성한 경우가 거의 없었다. 총 4명이 있었는데 2011년 제이미 캐롤의 10도루-0실패가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가장 근래 사례는 2019년 크리스 테일러의 8도루-0실패로 현재 김혜성의 기록과 같다. 성공률이 가장 좋았던 사례로는 현 다저스 감독은 데이브 로버츠가 2004년 33도루-1실패를 기록한 바 있다. 김혜성이 구단 역사를 향해 발로 기록을 적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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