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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셰플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까지 제패...'커리어 그랜드슬램' 눈앞에

작성일: 2025.07.21 10:25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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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코티 셰플러가 우승을 차지한 후 18번 그린에서 클라렛 저그에 입을 맞추고 있다.
 스코티 셰플러가 우승을 차지한 후 18번 그린에서 클라렛 저그에 입을 맞추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윤서영 기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이번 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대회 디오픈마저 제패하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눈앞에 뒀다.

셰플러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디오픈(총상금 1천7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셰플러는 지난 5월 PGA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시즌 메이저대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로써 2022년과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이미 정상에 올랐던 셰플러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4회로 늘어났다.

이번 디오픈 우승으로 셰플러는 이제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 지금까지 6명만 달성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셰플러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은 지난달 2일 메모리얼 토너먼트 제패 이후 약 한 달 만이며 시즌 네 번째다.

PGA 투어 통산 우승은 17승으로 늘어났다.

그는 지난해 7승, 이번 시즌 4승 등 최근 2년 동안에 11승을 쌓았고 이 가운데 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올려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셰플러는 올해 참가한 16개 대회에서 13번 톱10에 올랐고, 이번 대회까지 11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그는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세계랭킹 1위 신분으로 디오픈 정상에 오른 두 번째 선수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셰플러는 지금까지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14차례 대회에서 9번 우승했다. 최근에는 10번 연속이다.

공동 선두까지 포함하면 18번 가운데 12번 우승했고 이번은 11번 연속이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4번 모두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해 우승했다.

310만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은 셰플러는 시즌 상금을 1천920만달러로 불려 3시즌 연속 상금 2천만달러 돌파도 예약했다.

스코티 셰플러가 환호하고 있다.
스코티 셰플러가 환호하고 있다.

셰플러는 이날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낙승이 예상됐다. 

경기는 예상대로 흘렀다.

1번 홀(파4) 탭인 버디로 기세를 올린 셰플러는 두 번째로 어려운 4번 홀(파4)에서 절묘한 두 번째 샷으로 만든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번(파5), 4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리하오퉁은 공동 선두에서 7타 차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셰플러는 5번 홀(파4)에서 또 버디를 잡아 리하오퉁의 추격을 원천 봉쇄했다.

6번 홀(파3)에서는 그린보다 37야드 짧게 치고도 파를 지켰고, 7번 홀(파5)에서도 4.5m 파 퍼트를 집어넣는 등 초반에 셰플러가 독주하자 오히려 준우승 경쟁이 더 시선을 끌었다.

리하오퉁은 매킬로이, 잉글리시, 크리스 고터럽(미국) 등의 추격이 더 신경 쓰여 보였다.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매킬로이가 7번 홀까지 2타를 줄여 2위로 올라섰지만, 셰플러와 간격은 줄어들긴커녕 더 커졌다.

셰플러는 8번 홀(파4)에서 딱 한 번 삐끗했다. 페어웨이 벙커에서 한 번에 나오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러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그래도 4타 차 선두였고, 다음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놀라운 회복 탄력성을 보여줬다.

그는 2007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이후 18년 만에 디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더블보기를 하고도 우승한 선수라는 진기록 하나만 보탰다.

이 대회 직전 열린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한 고터럽이 13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추격해왔지만, 격치는 여전했다.

1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또 한 번 달아난 셰플러는 이후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우승까지 내달렸다.

12번 홀 이글에 이어 16, 17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후반에 힘을 내 5언더파 66타를 때려낸 잉글리시가 치열한 준우승 경쟁에서 승자가 됐다.

 미국의 해리스 잉글리시와 크리스 고터럽이 제153회 디 오픈 챔피언십 4일차 경기에서 캐디와 함께 9번 홀을 걷고 있다.
미국의 해리스 잉글리시와 크리스 고터럽이 제153회 디 오픈 챔피언십 4일차 경기에서 캐디와 함께 9번 홀을 걷고 있다.

고터럽은 4타를 줄인 끝에 3위(12언더파 272타)에 올랐고, 6언더파 65타를 몰아친 윈덤 클라크(미국)와 2언더파 69타를 친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공동 4위(11언더파 273타)로 뒤를 이었다.

난생처음 메이저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위와 챔피언 조 대결이라는 드문 경험을 한 리하오퉁도 1타를 줄여 공동 4위에 올랐다.

10번 홀 더블보기로 역전 우승의 희망을 접은 매킬로이는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7위(10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작년 디오픈 우승자 잰더 쇼플리(미국)는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7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한국 선수 가운데 혼자 컷을 통과해 최종 라운드까지 치른 임성재는 4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52위(이븐파 284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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