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교체→분노의 에어컨 펀치…롯데 변함없는 믿음, 황성빈 폭풍주루로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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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롯데는 황성빈(28)을 믿었고 황성빈은 그 믿음에 보답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젊은 영건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롯데는 우완투수 이민석을, KIA는 좌완투수 이의리를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롯데가 구성한 1~9번 타순은 황성빈(중견수)-고승민(1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한태양(2루수)-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
KIA는 고종욱(좌익수)-박찬호(유격수)-패트릭 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우익수)-변우혁(1루수)-김호령(중견수)-한준수(포수)-김규성(2루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을 1번타자로 기용하면서 변함 없는 믿음을 보여줬다. 황성빈은 전날(25일) 사직 KIA전에서 7회초 박찬호의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잡지 못하고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롯데 벤치는 곧바로 황성빈을 김동혁과 교체했고 황성빈은 덕아웃으로 돌아와 이동식 에어컨에 주먹을 날리며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롯데는 황성빈을 또 한번 1번타자로 기용했다. 어제는 어제였고 오늘은 오늘이었다. 황성빈도 선수단에 피자를 돌리면서 전날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에 대해 미안함을 표했다.
황성빈은 1회말 첫 타석부터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롯데가 선취점을 뽑는데 도화선 역할을 했다. 손호영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 홈플레이트를 밟은 황성빈은 팀에 선취점을 안기는데 성공했다.
2회말에는 좌전 안타를 치면서 타격감을 끌어 올린 황성빈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작렬,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고승민은 번트를 댔고 포수 한준수가 잡아 1루로 던졌으나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때 황성빈은 2루에 안착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3루를 향해 전력으로 질주했다. 1루수 변우혁의 송구를 받은 3루수 패트릭 위즈덤은 황성빈을 태그했으나 함지웅 3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바로 주루방해를 선언한 것. 위즈덤의 왼발이 황성빈의 주루를 방해했다는 판정이었다. KIA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급기야 이범호 KIA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격렬하게 항의했고 비디오 판독 규정에 따라 자동 퇴장 조치됐다.
롯데는 이어진 무사 만루 찬스에서 레이예스의 2루수 땅볼로 3루주자 황성빈이 득점, 7-3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윤동희의 2타점 적시타까지 더해 9-3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이날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한 황성빈은 자신의 시즌 타율을 .299로 끌어 올리며 3할 타율 재진입을 목전에 뒀다. 전날 실수는 완전히 기억에서 지운 듯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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