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은 '선수 노쇼'였지만...플릭 감독 "야말 출전 약속...린가드 있는 서울에 바르셀로나 스타일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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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화문, 조용운 기자] 노쇼는 한 번이면 충분하다. FC바르셀로나가 본 경기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약속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친선전을 펼친다. 지난 2004년 처음 방한해 수원삼성과 경기했던 바르셀로나는 11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에서 서울전과 함께 내달 4일에는 대구FC와도 맞붙는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최고의 명문 클럽이다. 한국을 방문하기 전 치른 2024-25시즌 프리메라리가 정상 등극에 더불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트로피도 들어올려 도메스틱 트레블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또 한 번의 완벽한 한 해를 보내기 위해 이번 여름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며 프리시즌을 진행한다.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해 J1리그 선두를 달리는 비셀 고베를 상대로 3-1로 이겼다.
일본 일정을 짧게 마치고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바르셀로나는 초호화 진영을 자랑한다. 핵심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브라질 윙어 하피냐 그리고 최근 10번을 부여받은 천재 윙어 라민 야말 등 모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까지 포함되면서 여러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11년 만에 바르셀로나를 만난 한국 팬들은 서울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6만 4천 석을 가득채울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서울전은 매진됐고, 판매가 더딘 대구전 역시 본 경기가 다가오면서 반응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과 경기를 하루 앞둔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지 플릭 감독은 "한국을 찾아 기쁘다. 공항과 호텔, 훈련장에서 많은 분의 큰 환대를 받고 있다. 긴 여정으로 조금 지치긴 했어도 모든 게 좋다"라고 한국의 첫 인상을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새 시즌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선수단을 최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어부터 등번호 10번을 달고 에이스로 뛸 야말도 서울전에 어김없이 출전한다.
플릭 감독은 "야말은 뛰어난 선수다. 우리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모든 경기가 하나의 테스트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야 하기에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출전을 예고했다.
래시포드 역시 출전을 준비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올 시즌 임대로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래시포드는 서울의 제시 린가드와 옛 동료였던 인연으로 국내 팬들이 재회 여부에 흥미를 보인다.
플릭 감독은 "래시포드가 이곳에 오기 전 맨유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바르셀로나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플릭 감독은 시종일관 한국에서 상대할 서울, 대구보다 자신들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린가드를 비롯해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안다"며 서울에 관해 운을 뗀 플릭 감독은 "우리의 다음 테스트에 더 집중할 것이다.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플릭 감독은 회견 내내 점잖게 원론적인 입장을 이야기했다. 해석에 따라 논란이 될 수 있는 이적설에 대해서도 침착하게 답했다. 다음 시즌을 대비한 선수단이 모두 결정됐는지 질문에 "포지션마다 여러 명의 선수가 포진되어 있다. 시즌은 길고 명단도 변경될 수 있다"라고 경쟁을 부추겼다.
또, 아시아 선수 영입과 관련해서도 "스카우트 영역은 내가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아니"라고 선을 확실하게 긋기도 했다.
아쉽게도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목소리는 듣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기자회견에는 감독과 선수 1명씩 참석한다. 다른 목적의 행사이긴 하나 팀 K리그와 경기하기 위해 방한한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전날 에디 하우 감독과 댄 번이 자리해 비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도 플릭 감독과 함께 대표 선수 1명이 동석하기로 했으나 회견 직전 선수의 불참을 알렸다. 바르셀로나 선수단을 보기 위해 회견장 앞에도 일찍부터 팬들이 찾아왔었기에 한국 방문 소감 등 직접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쉬움이 상당했다.
갑자기 선수 일정이 변경된 데 가브리엘 마르티네스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경기를 앞두고 있어 선수 참석이 어려웠다"며 "추후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답했다.
그래도 경기 당일에는 바르셀로나의 수준 높은 경기를 확인할 수 있다. 끝으로 플릭 감독은 "한국팬들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다. 내일도 최선을 다해서 바르셀로나 스타일의 축구를 펼치겠다"라고 확실하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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