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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예상, 화두 던지고파" '메리 킬즈 피플', 조력사망 소재 '19금 드라마'의 탄생[종합]

작성일: 2025.07.31 12:09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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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기 이보영 강기영 윤가이 권해효 ⓒ곽혜미 기자
▲ 이민기 이보영 강기영 윤가이 권해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조력사망이라는 논란의 주제가 안방극장에 닥쳐온다. '메리 킬즈 피플'의 주역들은 화두를 던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31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본사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극본 이수아, 연출 박준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오는 8월 1일 첫 방송되는 '메리 킬즈 피플'은 치료 불가능한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다. 

박준우 감독은 "불치병 환자들의 고통 없는 죽음을 도와주는 의사들, 그리고 이들을 쫓게되는 경찰의 이야기"라면서 "의사지만 경찰 쪽에서 봤을 때는 일종의 연쇄살인마다. 왜 이들이 안락사라는 불법적인 살인을 했을까라는 것이 이 드라마의 핵심적 주제"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안락사, 조력사망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드라마"라면서 "쫓기는 주인공, 쫓는 사법당국의 이야기를 다루는 스릴러지만 '왜'를 다룬다. 안락사라는 화두를 던질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죽음의 자기결정권이 있는가. 자식이, 아내가 '저를 안락사시켜주세요' 하는 극한의 상황이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이 저희 이야기 속에 펼쳐진다. 가족간의 관계, 부모와 자식-부부 등의 관계성에 초점을 맞추고 어떻게 공감하고 타인의 아픔에 반응하는지를 그려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보영은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비밀리에 조력 사망을 돕는 이중생활의 베테랑 응급의학과 의사 우소정 역을 맡았다. 그는 "제 드라마에서 늘 제 캐릭터를 절대적 선이라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면서 "자비로 고통을 끝내주는 선한 캐릭터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는데, 보시는 분에 따라서는 불법이 아닌가, 왜 인위적으로 사람의 생명을 끊느냐 하실 수 있다. 논란이 될 수 있지만 저는 선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 이보영 ⓒ곽혜미 기자
▲ 이보영 ⓒ곽혜미 기자

그러면서 "씬이나 캐릭터가 재밌어서 선택할 때도 있지만 재미 유무와 상관없이 제가 확 끌릴 때가 있다. 부모님도 연로하시고 저 역시 나이가 들며 노후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 이 이야기를 접하게 됐다. 이 이야기를 한번 생각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조력사망'이 어떻게 재미가 있겠나. 한번 이야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보영은 "작년 7월에 이 대본을 받았다. 그 즈음 해외 노부부가 조력사망으로 죽음을 선택했다는 뉴스를 보고 한참 남편과 이야기를 했다. '나쁘지 않다'면서 짐이 되지 않을 떼, 정신이 올곧을 때 저런 선택을 하는 것도 행복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 했다"면서 "아직도 모르겠다.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행복하겠다 생각은 듣지만 남겨진 사람 사회적 시선을 볼 때 어느 것이 옳다 할 수 있을까. 주제를 던져서 사람들끼리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라고 털어놨다. 

이보영은 직업적으로 극적인 상황을 표현하는 데 신경을 썼다고도 말했다. 그는 "조력사망을 시행하는 의사라, 모든 케이스마다 감정 이입을 할 수가 없다. 감정을 다 쏟아버리면 보시는 분들도 힘드실 것 같다"면서 "찍으면서도 눈물나는 순간이 많았다. 대본을 보면서도 눈물이 났다. 하지만 직업적으로 건조하려고 했다. 눈빛에 따뜻함을 담으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있는 그대로 연기하면 된다"는 사회자 박경림의 이야기에 "저 좀 쌀쌀맞다고 한다. 노력을 많이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메리 킬즈 피플'은 믿고 보는 '시청률 여신' 이보영에게는 13년 만의 MBC 드라마다. 이보영은 "오랜만에 하는 만큼 결과가 좋으면 좋겠다는 부담이 있다. 오랜만에 불러주셨는데 좋은 결과로 보답해야 하지 않읆까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 이민기 ⓒ곽혜미 기자
▲ 이민기 ⓒ곽혜미 기자

이민기는 어떤 치료도 소용없는 시한부 말기 암 환자 조현우 역을 맡았다. 이민기는 "우소정 선생에게 조력 사망을 원하는 인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지훈 역할 또한 맡은 이민기다. 형사이고, 조현우라는 인물로 위장해 우소정 선생의 불법적인 일을 잡아내는 형사이기도 하다"고 반전을 밝혀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 다큐에서 보기도 했고 뉴스에서도 다뤘던 주제라 이런 이야기를 같이 나눠볼 수 있는 작품이면 참여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민기는 이어 "조력사망을 원한다면서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고 다가가는데, 그 과정에서 반지훈이 혼란스럽게 된다. 분명히 살인이지만 그러한가. 그 내밀한 감정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민기는 "두가지 역할이라기보다 한가지 역할이라 생각했다. 시한부가 힘들지 않았나 하지만 그렇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 강기영 ⓒ곽혜미 기자
▲ 강기영 ⓒ곽혜미 기자

강기영은 우소정을 짝사랑하는 친구이자 함께 조력사망을 시행하는 전직 성형외과의사 최대현 역을 맡았다. 강기영은 "우리는 구원을 주고 좋은 안식을 준다는 마음으로 한 일이 다르게 비춰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같은 마음을 가지고 최대현으로서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재에서 오는 신선함이 커서 출연하고 싶었다. 주제에서 오는 무게 탓에 밝을 수만은 없는 드라마인데 인물이 그것을 상쇄할 수 있어서 거기에서도 매력을 느꼈다"면서 "저도 진지하게 해보려 했는데 저까지 그러면 안되겠더라. 소정과의 케미를 살려보려 했다"고 밝혔다. 

강기영은 "극의 환기를 담당한다고 했는데, 그에 대한 사명감이 있는 것 같다. 관계의 유쾌함을 끌어내고 싶었다"면서 "계속 보영 선배님에게 '이렇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했다. 이걸 살리기 위해서 무례함을 감내하고 다가갔다. '시키네' 하면서도 다 해주시고 친밀감이 상승했다. 다 받아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 권해효 ⓒ곽혜미 기자
▲ 권해효 ⓒ곽혜미 기자

권해효는 무료진료를 하는 마리아 복지병원 원장 양신부로 분했다. 권해효는 "우소정이란 의사의 어린 시절부터 어려웠던 환경을 함께 보냈고, 현재는 복지병원에서 일하는 신부"라며 "주인공의 성장과 현재의 고통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조력사망이라고 하지만 일반 사람들끼리의 이해관계와 편의성 등 여러 명분을 만들수 있겠지만 그것이 옳은 일인가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혼란한 상황이 있었던 지난 연말 이 작품을 찍었다고 회상하기도 한 그는 "대한민국에서 드라마 하기가 힘들다. 상상력에 현실이 압도당한다. 그럴 때 이 드라마에 마음이 움직였다"면서 "드라마가 현실을 앞서가는 것이 재미있겠다. 이것이 이야기의 틀 안에 있다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권해효는 "의상이 바뀌지 않으니까 좋았다. 신부는 이럴거야 하는 게 많다. 저 역시 어린 시절부터 카톨릭 신자로 살아오다보니 과거 기억에 준해 준비하기도 했지만 빨리 던져버리려 했다. 애정어린 시선, 신부라는 직업적 고민,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내적인 고민 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 윤가이 ⓒ곽혜미 기자
▲ 윤가이 ⓒ곽혜미 기자

윤가이는 우소정의 조력사망에 함께하는 간호사 최예나 역을 맡았다. 그는 "예나는 처음에는 생활비를 번다고 생각하고 참여하지만 극이 흘러가면서 그 마음이 어떻게 변하는지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예나에 대해 "조력사망을 돕는 일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처음엔 여느 간호 업무나 다르지 않게 하다가 '조력사망'을 원하는 환자뿐 아니라 그 가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기적을 믿기도 하고 함꼐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기도 하니까"라고 부연했다. 

그는 "제의를 좀 나중에 받았다. 선배님의 성함을 듣고 안할 수가 없겠다고 생각하고 참여하게 됐다"고 웃음지었다. 

'메리 킬즈 피플'은 전편이 19세 등급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박준우 감독은 "의료 조력 사망이기도 하고 의료 조력 자살이라고도 표현하더라. 방통위 심의 기준이 죽음에 대한 묘사에 자살을 조장하거나 하면 안된다고 한다. MBC에서도 19세 한정으로 하고 본질적인 걸 표현하면 좋겠다고 판단하셨다"고 설명했다.

함꼐한 베테랑 배우 군단에 대해서는 "선택을 했다기보다 선택을 받은 것"이라면서 "주변의 죽음에 대해 한번쯤은 충분히 고민한 경험이 있으시기에 대본을 좋게 봐 주시고 논란이 될 수 있음에도 선택해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메리 킬즈 피플'은 오는 8월 1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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