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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전독시', 스토리는 이제 시작인데…속편은 어쩌나[초점S]

작성일: 2025.08.08 07:42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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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독시. 제공ㅣ롯데엔터테인먼트
▲ 전독시. 제공ㅣ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이 어렵게 1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속편 제작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전독시'(감독 김병우)는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다.

'전독시'는 메가IP인 원작 웹소설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영화 제작 소식부터 원작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당초 5편 짜리 극장용 장편 영화 판권을 계약한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1편에만 약 300억의 제작비가 들었으며, 손익분기점은 600만 관객을 동원해야 넘길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현재 누적 관객 수는 100만명 가량이다.

'전독시'는 개봉 전부터 '속편' 가능성을 염두에 뒀던 대형 프로젝트였기에 주연 배우들 역시 사전에 속편 출연에도 대체로 합의가 되어 있었다는 귀띔이다. 단 속편 제작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기에 1편이 '흥행'해서 속편이 제작될 경우에 한해서다. 그러나 손익분기점에 턱없이 모자란 성적으로 속편 제작 가능성이 줄고 있는 게 현실.

문제는 '전독시'가 원작의 방대한 서사 중 약 5% 가량의 극히 일부 스토리만 담겼다는 점이다. 이제 시작인데, 원작의 매력 포인트인 핵심 서사까지는 진행하지도 못한 채 프롤로그에서 캐릭터 소개만 하고 끝나버린 것이다. 

애초에 이같은 방대한 서사의 IP는 짧은 극장용 영화가 아닌 시리즈물로 제작되었어야 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심지어 '전독시'에 시리즈 제안이 거론된 적도 있지만, 제작 단계에서 극장용 콘텐츠로 완성도 높게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남달라 극장 개봉작이 됐다는 후문이다.

'전독시'는 현재 '좀비딸' 등 후속 개봉작들의 선전으로 사실상 박스오피스에서 추진력을 잃고 있는 상황. 배우들도, 제작자도 동의했지만 관객이 동의가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다행히 홍콩, 대만 등 해외 개봉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이 기대해볼만하다. 속편을 염두에 둔 스토리가 더 진전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결말로 향하는 이들의 모험을 지켜보고 싶은 수많은 성좌들이 안타까워할 일이다.

한편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국내 대표 판타지 웹소설 IP가 이렇듯 실사화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국내 영화계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전독시'의 사례 이후 도전적인 대형 프로젝트나 실험적인 이야기는 줄고 평이한 수준에서 관객들에게 호평 받을 수 있는 안전한 선택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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