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 '충성심' 대단하네…연봉 113억 거절하고 베티스행→"브라질 윙어의 헌신, 베티스 행복하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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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분명 '역적'이다. 허나 레알 베티스 입장에선 충신도 이런 충신이 없다.
베티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누리소통망(SNS)에 "맨유와 안토니 완전 이적에 합의했다. 브라질 국가대표 윙어는 엘 글로리오소(El Glorioso·레알 베티스 별칭)와 2030년 6월까지 함께한다"며 지난겨울 임대 이적해 26경기 9골을 몰아친 '측면 에이스' 재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안토니는 1878년 창단해 올해로 147주년을 맞은 맨유 역사상 최악의 '먹튀'로 회자될 확률이 높다.
2021-2022시즌 아약스에서 33경기 12골 10도움을 수확한 안토니는 그 해 여름 맨유로 부임한 에릭 텐하흐 감독을 따라 이적료 1억 유로(약 1632억 원)에 레드 데빌스 유니폼을 입었다.
올드 트래포드와 '궁합'은 저조했다. 3시즌간 96경기 12골 5도움에 그쳤다.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텐하흐 감독 역시 지난해 10월 시즌 도중 경질 통보를 받았다. 후임 후벵 아모링 체제에서 안토니는 팀 내 입지를 완전히 상실했다.
지난 1월 베티스로 임대를 떠나 반등점을 모색했다. 묘수였다. 리그 17경기 5골을 포함해 공식전 26경기서 9골 5도움을 쓸어 담았다.
베티스는 안토니 영입 '특수'를 양껏 누렸다. 스페인 라리가 6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UECL)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여름 그의 향후 행선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안토니 맘은 이미 맨유를 떠나 스페인 세비야로 향해 있었다. 관건은 역시 '돈'이었다.
3년 전 이적료로만 1억 유로를 투자했고 안토니에게 지급해야 할 잔여 연봉 또한 600만 유로(약 98억 원)에 이르는 맨유로선 손실액을 최소로 줄여야 했다.
다만 베티스는 이적료 조율엔 전향적이면서도 연봉 지급엔 난색을 표해 양측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한때 베티스가 내부적으로 안토니 영입 포기를 결론내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베티스가 고정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56억 원)에 보너스 300만 유로(약 49억 원)를 지급하고 차후 안토니 매각 시 이적료의 50%를 맨유에 지급하는 '셀온 조항'을 삽입하면서 양측의 극적인 타결이 이뤄졌다.
안토니의 헌신도 조명받고 있다.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 킹슬리 코망 대안으로 안토니를 낙점하고 연봉 700만 유로(약 113억 원)를 보장하는 매력적인 제안을 건넸는데 브라질 윙어가 베티스와 '신뢰 관계'를 이유로 독일 챔피언 제의를 마다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안토니는 3일 스페인 라디오 방송 '엘 파르티다소 데 코페'와 인터뷰에서 "뮌헨과도 대화를 나눴다. (연봉 보장액이) 700만 유로였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당시 베티스와 협상이 95%가량 완료된 상황이었다"며 "약속을 지키겠다고 (에이전트에게) 말했다. 베티스에서 매우 행복했기에 (매력적인 조건에) 의연히 대처할 수 있었다. 뮌헨 말고도 5개 이상 팀이 연락해왔지만 모두 거절했다"며 이적 비화를 귀띔했다.
스페인 일간 'ABC'는 "안토니의 베티스를 향한 헌신은 엘 글로리오소를 행복감에 젖게 만들었다"면서 "브라질 공격수의 단호한 의지는 이번 시즌 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기필코 이뤄내겠다는 야망어린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다"며 라리가 4위권 진입을 최대 목표로 삼은 마누엘 펠레그리니호에 '천군만마'가 합류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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