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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구르미’ 박보검, 수신호마저 애틋한 이 남자

작성일: 2016.09.20 08:30 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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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르미 그린 달빛' 수신호로 김유정의 마음의 문을 연 박보검.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장우영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이 진심이 담긴 수신호로 김유정의 마음의 문을 열었다.

19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 이하 구르미)’에서는 홍라온(김유정 분)을 향한 일편단심을 드러내는 이영(박보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영은 홍라온의 정체가 여인이라는 것을 알고 “이제 세상에서 가장 귀한 여인으로 대할 것이다. 바람도 막아주고 햇빛도 가려주면서 너를 아껴줄 것”이라며 마음을 표현했다. 하지만 홍라온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며 “여인이지만 여인으로 살아본 적이 없다”고 거절했다.

홍라온은 이후에도 이영을 피했다. 이영이 “네가 한 걸음 더 다가와주길 바라는 것을 왜 모르냐”고 말하자 “그러는 저하야말로 전혀 모르는 것이냐. 미천한 제가, 사내행세로 궁중의 법도 마저 어지럽게한 제가 내관이 아닌 어떤 것으로 저하의 곁에 있을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홍라온의 말에 이영은 그 어떤 대답도 할 수 없었다.

두 번이나 거절 당했지만 이영은 홍라온에 대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출궁을 부탁하는 홍라온에게 이영은 “후회했다. 끝까지 모른 척 할 것을. 틈만나면 도망갈 궁리만 한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내관이냐 여인이냐를 두고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너를 조금 더 오래, 더 둘 것을 고민했을 것이다. 너를 더 깊이 헤아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뎌줄 수는 없겠느냐. 다른 곳이 아니라, 여기 내 옆에서"라고 또 다시 고백했다.

홍라온이 그 어떤 대답도 하지 않자 이후 이영은 홍라온이 영은옹주(허정은 분)에게 알려준 수신호로 “내가 너를 좋아한다. 아니, 연모한다. 그러니 제발 떠나지 말고 내 곁에 있어라”고 재차 고백했다.

이영의 일편단심에 홍라온도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열었다. 자신의 힘으로 몸을 온전히 지킬 수 있을 때 여인으로 살아도 된다는 어머니의 말을 떠올린 홍라온은 고운 옷으로 갈아입고 이영 앞에 섰다. 홍라온은 자신의 이름을 밝혔고, 이영은 홍라온을 바라보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눈빛과 대사만으로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했던 박보검은 진심이 담긴 수신호로 김유정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했다. 그의 떨리는 손짓에는 애틋함이 묻어났고, 붉어진 눈시울이 어우러지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일편단심이 묻어나는 그의 수신호는 ‘국혼’이라는 장애물을 넘기에 충분할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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