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은 도둑" "마음대로 지껄여"…18살 야말 때문에 엘 클라시코 터졌다 → "바르셀로나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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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엘 클라시코 더비가 모처럼 뜨거워졌다. 물론 감정이 더 앞선 라이벌전이기는 했다.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2025-26시즌 라리가 10라운드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요즘 엘 클라시코는 바르셀로나로 기울어져 있다. 지난 시즌 네 차례 만나 바르셀로나가 모두 이기면서 라리가와 스페인 슈퍼컵을 들어올렸다. 절치부심한 레알 마드리드는 새로운 감독과 함께 무게추 재편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와 주드 벨리엄의 연속골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바르셀로나는 페르민 로페스의 만회골로 체면은 차렸으나, 라이벌전을 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번 시즌 들어 파리 생제르맹에 대패, 레알 마드리드전 패배 등 강팀 상대로 약세를 보여주는 측면이 시즌 초반에 보여지고 있다.
승패보다 경기 전후로 설전 때문에 더 뜨거웠다. 마지막 10분은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면서 시간이 흘러갔다. 후반 추가시간 9분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페드리가 오렐리앙 추아메니에게 거친 태클을 가하며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 장면이 불씨였다. 정작 그라운드에서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페드리를 달래는 사이 벤치에서 언성이 높아졌다. 교체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백업 골키퍼 안드리 루닌이 바르셀로나의 페란 토레스, 알레한드로 발데와 충돌했다. 자연스럽게 양팀 스태프와 대기 선수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었다.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부상 중인 안토니오 뤼디거와 다비드 알라바, 하피냐, 에릭 가르시아까지 양팀 전원이 뛰어나오며 혼란이 가중됐다. 결국 현지 경찰이 직접 그라운드로 들어와 양 진영을 분리했고, 루닌은 상대 벤치를 향해 돌진했다는 이유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렸지만 긴장은 끝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다니 카르바할은 바르셀로나 라민 야말에게 손가락으로 ‘입을 다물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둘은 스페인 국가대표팀 동료임에도 격한 언쟁을 벌였다. 비니시우스 역시 터널로 향하며 같은 제스처를 반복해 상황이 심각해지자 스태프들이 간신히 붙잡아 난투극으로는 번지지 않았다.
경기와 무관한 카드가 남발됐다. 이날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루닌이 퇴장을 당하고, 비니시우스와 에데르 밀리탕이 경고를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로페스를 비롯해 발데, 토레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라리가와 스페인축구협회는 경기 직후 “양 팀 모두 추가 징계는 없다”고 발표했지만, 여진은 경기장 밖에서 이어졌다.
믹스트존에서도 신경전은 계속됐다. 경기 전 야말이 자신의 라이브 방송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불평쟁이이자 도둑들”이라고 말했던 것이 알려지며 불씨가 옮겨붙었다. 이에 대해 오를레앙 추아메니는 “좋다. 그런 말은 우리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말은 말일 뿐”이라며 웃어 넘겼다.
2차전은 온라인에서 벌어졌다. 벨링엄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말은 싸다(Talk is cheap)”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경기 사진을 올렸다. 음바페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장면과 결승골을 터뜨린 순간을 나란히 올린 뒤는 “할라 마드리드 시엠프레(Hala Madrid siempre·언제나 레알)”라고 덧붙였다.
야말의 도발에 대한 승리 복수라는 해석이다. 잠시 후 야말의 아버지도 반격했다. “18살이라 다행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보자”라는 글과 함께 카탈루냐 훈련장에서 준비하는 야말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다음 맞대결이 열릴 바르셀로나 홈에서의 2차전을 겨냥한 메시지다.
결국 이번 엘 클라시코는 음바페와 벨링엄, 야말 등 스타 플레이어들의 기량보다는 SNS에서 설전으로 더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감정의 전쟁이 끝나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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