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좋아해요" 토론토 팬들 힘 빠지겠다, 기껏 야유했더니 오타니 반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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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아내가 좋아해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웃었다. "우리는 네가 필요 없어!(We don’t need you!)"라는 토론토 팬들의 집단 구호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것 같았다. "정말 훌륭한 구호였고, 아내도 좋아했다"며 토론토 팬들을 힘 빠지게 만들었다.
다저스는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1, 2차전에서 1패 뒤 1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2-0 리드를 순식간에 잃고 4-11로 크게 졌지만 2차전에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완투를 앞세워 5-1로 이겼다. 오타니는 1차전에서 2점 홈런을 치는 등 2경기를 통틀어 8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토론토 팬들에게 오타니, 그리고 다저스와 맞대결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앙금' 때문이다. LA 에인절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결국 다저스로 행선지를 결정했지만 토론토 또한 최종 후보로 두고 있었다.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토론토 스프링캠프 시설을 방문했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품었고, "오타니가 토론토행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보도에 열광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사실 다저스와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었다. 토론토행 전세기에 탄 사람은 오타니가 아닌 사업가였다. 토론토 팬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했다. 2023년 12월의 감정이 2025년 월드시리즈까지 남아있었고, 야유와 구호로 이어졌다.
로저스센터에 오타니가 등장할 때마다 야유가 쏟아졌다. 경기 전 선수 소개 때는 물론이고 타석마다 토론토 팬들의 야유가 나왔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리는 네가 필요 없다"는 자극적인 구호까지 등장했다. 정작 오타니는 "우리 아내가 좋아한다"며 여유를 보였다.
여기에 덧붙여 "집에서는 편하게 지낸다. 집에서는 토론토에서 들었던 구호를 안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취재진을 웃게 만들었다.
한편 다저스와 토론토는 28일부터 장소를 다저스타디움으로 옮겨 월드시리즈 3~5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나우, 토론토는 맥스 슈어저를 선발로 예고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기간 슈어저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18, 글래스나우는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0.68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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