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저녁 먹어요" 중국 선수에게…'안세영 인성도 GOAT' 중국 팬들도 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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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중국 배드민턴 간판 스타들을 연달아 잡아 내며 중국 팬들의 원성을 샀던 안세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세송세비녜 글라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프랑스오픈(슈퍼750)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를 상대로 2-0 (21-13, 21-7) 완승을 거두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지난주 덴마크 오픈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프랑스 오픈 챔피언 타이틀까지 방어하면서 2년 연속 대회 우승과 함께 올 시즌 9승을 달성했다.
1게임에서 9-9로 맞선 안세영은 2점 차 리드를 안고 인터벌에 들어갔다. 이후 5게임 연속 득점과 함께 21-13으로 1게임을 챙겼다.
2게임 역시 압도적이었다. 5-0으로 출발했고, 8점 차로 리드한 채 인터벌을 맞이 했다.
기세 오른 안세영은 21-7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경기를 끝냈다. 왕즈이에겐 그야말로 벽이었다.
안세영은 이번 프랑스 오픈에서만 중국 랭커 3명을 무너뜨렸다. 8강에서 가오팡제를 잡은 뒤 , 4강에서 숙적 천위페이, 그리고 결승에서 왕즈이를 꺾었다.
이미 중국엔 '공안증'이라는 말도 나온다. 덴마크 오픈이 끝나고 중국 매체 상관신문은 "중국 남자 축구가 공한증에 시달리듯 (비슷한) 그림자가 여자 배드민턴으로 옮겨왔다. 안세영은 강력한 경기력으로 매 대회 중국 배드민턴 철벽으로 군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천위페이(5위) 외에는 안세영과 자웅을 겨룰 랭커가 보이지 않는다. 왕즈위, 한웨(3위), 가오팡제(14위)는 기량과 경험에서 모두 뒤진다. 더 많은 신예 발굴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체계적인 육성책을 전면 재고해야 할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안세영을 향한 중국 팬들의 감정이 좋지 않을 상황이지만, 이번 대회가 끝나고 안세영이 보여 주는 품격에 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결승전이 끝나고 안세영은 활짝 웃으며 왕즈이에게 손을 내밀었고, 왕즈이고 밝은 표정으로 안세영의 손을 잡았다.
경기 직후 왕즈이는 안세영이 네트 너머로 내민 손을 잡으며 웃어 보였다. 또 시상대에 올라서도 안세영과 활짝 웃으며 만족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또 안세영은 SNS를 통해 "세 번째 프랑스오픈 타이틀을 얻었다. 같이 경기해 준 왕즈이 선수께 감사드린다. 다음에 제가 저녁 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팬들까지 매료시키는 한 마디였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로 한 시즌 개인 최다승에 가까워졌다. 2년 전 자신이 세운 BWF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은 12승이다.
안세영은 "정말 치열했던 2주간이었습니다. 저희 팀과 팬분들께 감사드려요. 여러분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 좀 쉬면서 회복할 시간을 가질 때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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