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자에서 국가대표 2루수로, 이제 꾀돌이도 인정하는 최고 2루수 "타구 갖고 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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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양, 신원철 기자] 육성선수 출신 선수가 국가대표로. LG 신민재의 신데렐라 스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잠재력을 다 터트리기 전의 신민재를 지켜봤던 WBC 대표팀 류지현 감독조차 지금은 그를 '리그 최고 2루 수비'라고 본다.
신민재는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고 두산 육성선수로 시작해 2차 드래프트를 거쳐 LG 유니폼을 입었다. 신민재가 1군에 데뷔한 것은 류중일 감독이 LG를 이끌던 2019년이다. 당시 81경기에서 타율 0.235를 기록했다. 도루 10개, 도루 실패는 8개였다. 2020년에는 타석에 서는 일이 줄어들었다. 68경기에 나왔지만 32타석 26타수 출전에 그쳤고, 그러면서도 안타 8개로 3할 타율(0.308)을 남겼다.
류지현 감독 재임 기간에도 LG에서 신민재의 비중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2021년 32경기 타율 0.130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출전 기회가 더 줄어 14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석은 단 3번만 들어갔다. 3타수 무안타. 1군 전력 밖에 있는 선수로 여겨졌다.
그랬던 신민재가 지금은 LG 주전 2루수가 됐다. 2023년 처음 한 시즌 100경기 이상(122경기) 출전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데뷔 후 처음 규정타석과 3할 타율을 동시에 달성했다.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한 선수로 꼽힌다.
여기에 '국가대표 주전 2루수' 타이틀까지 가질 수 있을까. 가능성이 커 보인다. 류지현 감독은 3일 대표팀 훈련에 앞서 브리핑에서 신민재를 주전 2루수로 보고 있다는 듯한 뉘앙스로 얘기했다.
류지현 감독은 전날 수비 훈련 때 송성문이 2루수 위치에 선 배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국시리즈가 늦게 끝난다면 신민재가 그 피로감을 안고 곧바로 체코전에 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 점을 염두에 두면서 송성문이 2루를 커버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민재의 성장에 대해서는 "LG 감독일 때 신민재는 내외야를 다 하면서 대주자 대수비를 하고 있었다. 수비에서 정체성이 없었을 때다. 내외야를 다 해서 그런지 몰라도 본인이 혼란스러워 하기도 했다. 그러다 내야는 안 되니 완전히 외야로 보내자는 얘기도 나왔는데 나는 반대했다. 그래도 신민재가 살려면 외야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 뒤에 본인이 성적을 잘 냈다. 수비는 리그에서 가장 잘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보면 (타구를)갖고 놀 정도로 편해졌더라. 그전 민재의 수비는 부딪힘이 있었다.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나갔을 때 불안감도 보였다. 그래서 좀 여유가 없었다면 지금은 너무 편안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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