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연패 레전드가 끝낸다? 이종범 "오승환 뜨끈뜨끈한 공 있어서", 오승환은 '멀티이닝'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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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기타히로시마(일본), 신원철 기자] 지난해 패배를 잊지 않은 '바람의 아들'이 이번에는 필승을 다짐했다. 믿는 구석은 '돌부처'다.
이종범과 오승환을 포함한 한국 레전드 선수단이 29일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이하 에스콘필드)에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 대비 훈련에 나섰다. 은퇴 선수들의 친선 경기지만 모두가 땀이 날 정도로 열심히 훈련했다.
지난해 7월 열린 경기에서는 한국이 6-5로 앞서다 6회 말에만 5점을 내주고 6-10으로 역전패했다. 이종범은 그래서 불과 두 달 전 합류한 오승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종범은 "오승환 선수의 뜨끈뜨끈한 볼이 있어서, 아무래도 이기고 있으면 오승환 선수에게 국가를 위해 3이닝 정도 던져줘야 한다고 부탁을 했다. 내일은 (작년보다)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거로 생각한다. 작년에는 부상 선수가 많았다. 올해는 현장에 있는 코치도 있고 (방송으로)야구를 꾸준히 했던 선수들이 있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였다. 작년에는 이기고 있다가 역전 홈런을 맞아서 아쉬움이 컸다. 올해는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김인식 감독님께서 적절하게 투수 운영을 하실 것 같다. 그래서 오승환 선수의 볼이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오승환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이종범은 은퇴 후 곧바로 친선 경기에 나가본 경험을 바탕으로 오승환의 활약을 확신했다. 그는 "나도 오승환 나이 때 은퇴했는데 그때도 한일 친선 경기가 있었다. (은퇴 후 시간이 지난 선수들과는)차원이 다르다. 아직까지는 근육이 기억을 한다. (오승환이)마운드에 올라가면 그래도 시속 145㎞는 때릴 수 있으니까, (일본 타자들이)못 친다. 솔직히 은퇴한 선수가 어떻게 치나. 말이 안 된다"며 웃었다.
오승환은 이종범의 기대에 대해 미소를 지으며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일단 내일 경기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또 "내가 가장 은퇴한 지 얼마 안 된 선수 같다. 그런데 은퇴하고 두 달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바쁜 시간을 보내느라 몸을 제대로 못 만들어서 내일 경기가 걱정이기는 하다"고 얘기했다.
몸 상태를 걱정하면서도 '멀티 이닝' 투구를 불사했다. 오승환은 "경기에 언제 나간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 상황에 따라서는 1이닝 이상도 던질 수 있다고는 얘기를 들어서 내일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며 의지를 보였다.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멤버인 김인식 감독, 이종범과 다시 한팀이 돼 마치 2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 든다고. 오승환은 "프로 처음 들어와서 대표팀 하는 느낌으로 경기장에 왔다. 유니폼에 코리아라고 쓰여있고 해서 남다른 느낌이다. 레전드 매치라는 의미보다도 국가대표팀에 처음 오는 느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 뿐만 아니라 김태균 이대호 등 일본 프로야구 경력이 있는 선수들은 이날 공항에서부터 일본 야구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오승환은 '일본 마운드 복귀전'에 대해 "일본 야구장의 마운드에서 던진 지 10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소감을 별다르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한신 타이거즈에 있을 때 팬들도 반갑게 보실 것 같고, 이렇게 인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범은 지난해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그는 "나는 무조건 짧게 잡고, 작년처럼 똑같이 힘 빼고 코스대로 툭툭 잘 치는 게 관건이다. 하다 보면 다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데 부상 없도록 조심하고, 좋은 경기 치르고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은퇴 후 첫 친선 경기에 나서는 오승환은 "한일전에 무게를 두기보다, 한국 일본에서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분들이 재미있게 경기를 보셨으면 좋겠다. 승패에 집착하지 않고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날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5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한국 레전드
감독 김인식
코치 김성한 장종훈 송진우 안경현
투수 구대성 김선우 서재응 정대현 봉중근 손승락 오승환 윤석민
포수 박경완 진갑용 조인성
내야수 손시헌 정성훈 이대호 김태균 정근우 고영민
외야수 이종범 이병규 박용택 이종욱 이진영 이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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