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FA 선수가 다 있네, 계약 전인데도…장성우 "KT 팬분들 보고 싶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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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최원영 기자]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섰다.
올해 주장으로 KT 위즈를 이끈 주전 포수 장성우는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했다. 2015년부터 11년간 몸담은 KT와 동행을 더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FA 신분이다. 그럼에도 장성우는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T의 팬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행사를 모두 마친 뒤 만난 장성우는 "당연히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장성우는 "조금 민감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 고민했다. 팬 페스티벌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의미도 있지만, 올 한 해를 돌아보는 의미가 더 크지 않나"라며 "(같은 내부 FA 신분인) 황재균 형과 통화해 참여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대화를 나눴다. 구단에서도 연락이 왔다. 주장으로서 내가 여러 이벤트에 더 많이 나서야 했는데 참석이 조금 늦게 결정돼 많이 못 했다. 그게 아쉽다"고 밝혔다.
행사 말미 선수단의 마지막 단체 인사에 앞서 장성우가 마이크를 들었다. 팬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사인 해", "사인 해"를 외쳤다. 마이크를 잡은 장성우는 "여기 (황)재균이 형도 왔다. 시간 두고 (협상) 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장면에 관해 묻자 그는 "이 팀에서 오래 뛰며 팬분들과도 정이 많이 들었다. 야구장에 자주 오시는 분들은 얼굴도 알 정도다"며 "팬분들이 농담으로 '사인 해'라고 해주셨다. 나도 시원하게 답을 드리고 싶었지만 구단과 상의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다. 급한 게 아니라서 구단에서도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이야기해 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KT는 포수진 선수층 강화를 위해 올해 FA 시장에서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한승택을 영입했다. 장성우가 재계약을 마치면 한승택, 조대현, 강현우 등이 뒤를 받칠 예정이다.
장성우는 "(한)승택이는 주전으로도 뛰었을 정도로 경험이 많고 포수로서 능력도 좋은 선수다. 다만 선수들은 아무리 실력이나 능력이 좋아도 기회를 얻어야 출전할 수 있다"며 "(조)대현이, (강)현우와 함께 우리 팀에 확실히 도움이 되는 선수라 생각한다. 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KT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장성우는 "올해 팬분들이 우리 구단 한 시즌 최다 관중(97만941명) 기록을 세워주셨다. 갈수록 사랑이 커지는 느낌이다"며 "올 시즌 운이 안 좋았다는 평가도 있고, 막바지 최선을 다했지만 가을야구에 실패하기도 했다. 솔직히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한데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운을 띄웠다.
장성우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도 가을야구도 하지 못해 팬분들께 많이 죄송스럽다. 그럼에도 계속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선수들은 팬분들을 무척 특별하게 생각한다"며 "우리 팀이 꼴찌일 때부터 한결같이 응원해 주신다는 걸 선수들은 다 알고 있다. (고)영표가 괜히 '자부심'이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팬분들이 응원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일 테니 내년은 물론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더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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