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카 WADA 회장 “공정한 스포츠 지켜야”… 부산, 세계 스포츠 리더 2천명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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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윤서영 기자] 스포츠 도핑방지규약의 국제 표준을 정하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가 아시아 최초로 부산에서 막을 올렸다.
2일 오후 5시 부산 벡스코 제1전시관 2홀에서 개회식을 갖고 문을 연 이번 총회는 5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세계 191개국에서 정부 관계자, 국제스포츠기구 및 국가도핑방지기구 관계자 등 2천여 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 스포츠 국제회의다.
6년 주기로 열리는 WADA 총회가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9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첫 총회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4차례, 아프리카에서 1차례 열린 바 있다.
이번 총회에는 위톨드 반카 WADA 회장과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 IOC 명예위원장,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스포츠계·정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쿠닝 파타마 리스왓트라쿤 세계배드민턴연맹 회장, 네나드 라로비치 세계레슬링연맹 회장, 페트라 쇠링 국제탁구연맹 회장을 비롯한 종목별 국제연맹 대표와 IOC 위원 20명도 부산을 찾았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날 프레스룸을 찾아 "세계 스포츠 역사에 이정표가 될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스포츠 외교력 강화, 도핑방지 역량 제고와 국제기구와의 협력 확대 등을 통해 한국 스포츠가 세계 속에서 더욱 책임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개회식에선 각 스포츠 기구의 수장들이 무대에 올라 반도핑의 가치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먼저 개회사에 나선 위톨드 반카 WADA 회장은 "이 회의장 밖은 갈등, 분열, 전쟁과 불확실성이 도사리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서 스포츠는 여전히 국경과 문화, 신념을 초월해서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희망의 원천으로 남아 있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깨끗하고 공정한 스포츠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직은 기만보다 강하고, 용기는 편법보다 강하며, 단결은 자아보다 강하다"며 "깨끗한 스포츠는 싸울 가치가 있는 일이고, 우리는 모든 아이와 선수들의 꿈을 위해 함께 싸울 것"이라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번 총회 홍보대사이자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선수위원인 김연경 위원은 개회식에서 "한국 스포츠 역사 속에서 수많은 국제무대를 함께해 온 부산에서 WADA 총회가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도핑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고, 모두가 공정하게 겨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로서 수많은 도핑검사를 받아왔고, 몸에 들어가는 모든 것들에 대해 항상 조심해왔다"며 "한국은 연령대별 맞춤형 교육, 체험형 양방향 소통 교육, 온라인 플랫폼, 선수위원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교육을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선수 보호와 공정경기 문화 확산의 핵심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윤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위원장은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 부산에서 WADA 세계도핑방지총회를 개최하게 되어 크나큰 영광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전 세계 1,500명 이상의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포츠는 인류가 공유하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다. 그 순수함을 지키는 것이 바로 우리의 사명"이라면서 "열린 대화와 협력을 통해 깨끗한 스포츠를 보호하고, 스포츠의 공정성을 지키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부산 총회에서는 2027년부터 향후 6년간 국제경기연맹과 국가 반도핑기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최상위 국제 규범인 세계도핑방지규약과, 기술·운영 지침 역할을 하는 국제표준 개정안이 확정된다.
개정안에는 청소년 선수 보호 강화, 국가도핑방지기구 운영의 독립성 보장,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도핑관리 거버넌스 구축 등이 새롭게 담길 예정이다.
모든 참석자가 규약 방향성을 논의하는 본회의는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며, 이 기간 선수위원회·정부 기구 회의 등도 동시에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스포츠 공정성과 선수 보호, 도핑방지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 의지를 담은 ‘부산선언’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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