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김유정, 자신의 정체 알고도 박보검 선택…잔혹한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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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 12회분에서는 숱한 위기 속에서도 견고했던 이영(박보검 분)과 홍라온(김유정 분)의 로맨스에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라는 먹구름이 꼈다.
“운명이 어디 만나려 한다고 만나지고, 피하려 한다고 피해집니까?”라는 정약용(안내상 분)의 말처럼, 라온은 마치 운명의 그림자를 느끼기라도 한 듯, 어머니(김여진 분)를 찾은 기쁨과 함께할수록 행복한 영과의 일상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지만, “다른 이에게 갈 행복까지 제게 온 것이면 어쩝니까? 그래서 곧 도로 빼앗아 가면 어쩝니까”라며 조심스러운 걱정을 내비쳤다.
영과 라온이 “제가 저하 허락 없이 어딜 가겠습니까?”라는 사랑의 약조로 달달함에 정점을 찍은 것과 달리, 진실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갔다. 백운회 수장 한상익(장광 분)은 “세자가 손 쓸 수 없을 때”를 기다리며 두 사람을 주시했고, 김헌(천호진 분) 일당은 홍라온이라는 이름 석 자를 입수한 것. 게다가 김윤성(진영 분)마저 라온이 홍경래의 여식이란 진실을 알게 됐다.
또 영이 세자라는 것을 알고 불안에 떨던 라온의 어머니는 한상익이 거처까지 찾아와 “수천 명 백성들의 목숨이 헛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부탁하자, “제발 더 이상 관심 두지 말아달라”며 간곡히 거절한 후, 라온을 데리고 떠날 것을 결심했다.
그 순간, 걱정에 빠진 라온의 어머니와 정약용의 앞에 나타난 라온. 모든 진실을 알게 된 그녀가 궐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라온은 “아주 힘겨운 순간 무언가를 놓아야 한다면, 그게 나여서는 안 된다”라는 영에게 “걱정 말라”던 약조를 지키기 위해 그의 품으로 돌아오며 앞으로 폭풍처럼 들이닥칠 짠내나는 로맨스를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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