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트레이드 최대어가 FA 미아? 왕조 구축 이끄나 했는데, 28홀드 올리고도 도장 못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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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24년 12월 19일, 조상우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됐다. KIA는 장현식 이탈로 생긴 불펜 전력 공백을 채우기 위해 키움에 현금 10억 원과 2026년도 신인 지명권 2장, 그것도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며 조상우를 데려왔다.
지난해 여름에도 조상우는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FA가 1년 반 남은 시점이었지만 조상우가 트레이드 대상으로 나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다만 트레이드는 시즌이 끝난 뒤에야 이뤄졌다. 조상우는 2024년 시즌 어깨 부상으로 44경기에 나와 1승 6패 9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지만 7월 11일 한화전 2이닝 투구를 끝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했다. 그 사이 트레이드 마감일이 지나가버렸다. 8월에는 2경기에 등판한 뒤 시즌을 마감했다.
조상우는 올해 데뷔 후 가장 많은 72경기에 등판하면서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확실히 해소했다. 그러나 경기력은 다른 문제였다. 평균자책점이 3.18에서 3.90으로 올랐다. KBO리그 환경이 투수에게 유리하게 바뀌었는데도 그랬다. 지난해 타고투저 경향이 올해는 투고타저 경향으로 바뀌었지만 평균자책점이 상승했다.
1년 전의 어깨 부상, 그리고 그 뒤의 경기력은 조상우의 FA 계약에 악영향을 가져왔다. 2025년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조상우는 아직 FA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했다. 1년 전에는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였는데, FA 시장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트레이드 후 1년 동안 가치를 끌어올리지 못한 채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FA 등급도 조상우의 발목을 잡았다. 조상우는 FA A등급으로, 이적하게 될 경우 영입 구단이 원 소속 팀인 KIA에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할 수 없다. 한편으로는 A등급 6명 가운데 3명(최원준 NC→KT, 강백호 KT→한화, 박찬호 KIA→두산)이 팀을 옮긴 만큼 지금 조상우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이 그만큼 냉정하다는 뜻도 된다.
2026년 새로 도입될 아시아쿼터 제도 또한 조상우를 비롯한 불펜 FA에게는 입지를 좁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B등급인 김범수와 김상수도 아직 계약을 마치지 못했다. 일본 프로야구 2군에서 뛰던 투수들이 대거 KBO리그에 왔고, 이들이 불펜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조상우 트레이드로 2년 연속 우승을 바라봤던 KIA도 출혈만 안게 됐다. KIA는 주포 김도영의 부상으로 인한 공격력 약화를 극복하지 못했고, 불펜까지 흔들리면서 8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반면 키움은 KIA로부터 받은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으로 전주고 내야수 박한결, 휘문고 내야수 최재영을 지명해 유망주 확보 전략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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