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性대결 오락으로 전락"...52년 전 '킹 시대'와 다른 풍경→남자 671위 악동, 여자 1인자에게 셧아웃승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세계 랭킹 숫자는 의미가 적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671위 닉 키리오스(호주)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와 성(性) 대결에서 웃었다.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배틀 오브 더 섹시스(Battle of the Sexes)’ 이벤트 매치에서 2-0(6-3 6-3)으로 완파했다.
조건은 같지 않았다. 사발렌카는 키리오스보다 약 9% 작은 코트를 사용했고 둘 모두 세컨드 서브 없이 경기를 치르는 변형 규칙이 적용됐다. 순수한 승부라기보다 '설계된 쇼’에 가까운 무대였다.
AP통신은 “성평등을 향한 메시지보다는 엔터테인먼트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실제 코트 위에서는 웃음과 농담이 오갔고 언더핸드 서브와 즉흥적인 춤까지 등장했다. 관중은 성별 논쟁보다 재미를 소비하는 인상이 짙었다.
남녀 성 대결은 148년 테니스 역사에서도 손에 꼽힌다. 가장 유명한 만남은 1973년 보비 리그스와 빌리 진 킹의 맞대결이 거론된다.
훗날 영화로도 각색된 이날 경기는 흥미로운 이벤트 매치를 넘어 남녀 상금 격차와 성평등 논쟁을 촉발시킨, 당대 세계 테니스계 변화 열망이 수면 위로 떠오른 '역사'로 기억된다.
이번 두바이 무대는 역사상 4번째 성 대결이었다. 하나 분위기는 이전 세 경기와 사뭇 달랐다.
경기 장소는 1만7000석 규모의 코카콜라 아레나였는데 최고가 입장권이 800달러(약 115만 원)에 달했다. 메시지보다 흥행이 앞선 무대였다.
랭킹만 보면 더 극적이었다. 키리오스는 현재 600위권 밖에 머물러 있다. 손목과 무릎 부상으로 장기 결장해 랭킹이 급락했다.
사발렌카는 다르다. 현시점 여자 테니스 최강자다. 올해 US오픈 챔피언이자 메이저대회 통산 4회 우승자로 ‘적수가 없는 여왕' 수식어가 붙는 선수다.
경기 후 키리오스는 땀에 흠뻑 젖은 얼굴로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며 “오늘 경기는 테니스 종목에 중요한 의미를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사발렌카는 웃으며 받아쳤다. “호주오픈을 앞두고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다시 만나서 꼭 복수하고 싶다”며 해사한 표정을 지었다.
관련 추천 기사
스포츠 일반 관련 기사
-
'한국전 27점 차 대승이 사라졌다' 메달 확보→탈락, 대반전…"규정 제대로 몰랐다" 日협회 황당 실수에 사과
2026-09-26
-
중국 변명이 이렇게 합리적일 때도… 日 막강 홈 어드밴티지? 한국은 머리 잘 썼는데
2026-09-26
-
日도 깔끔하게 인정했다 “안세영, 세계 여왕의 실력”… 아시아가 벌벌 떤다, 金 찾으러 간다
2026-09-26
-
韓 100m 메달 나오나했는데…'아, 아쉽다' 조엘진-비웨사 나란히 4-5위, 태국 분손 9.9초→亞 신기록 금메달
2026-09-25
-
'삐약이' 잘 싸웠는데…'세계랭킹 1위' 임종훈-신유빈 중국에 역전패→동메달, 불운했고 아쉬웠다
2026-09-25
-
[속보] '아… 이럴수가' 무려 17점차 완패, 만리장성 못 넘었다…女 에페 단체전 2회 연속 金 사냥 실패→은메달 수확
2026-09-25
추천 콘텐츠
-
'한국전 27점 차 대승이 사라졌다' 메달 확보→탈락, 대반전…"규정 제대로 몰랐다" 日협회 황당 실수에 사과
2026-09-26
-
와일드카드인데 '결장 또 결장' 양현준, 이유 있었다..."햄스트링 쪽 부상, 4강과 결승 출전 목표"
2026-09-26
-
[나고야 NOW] “국내 1등이 아시아 4등이었다”…비웨사가 AG서 깨달은 조엘진의 의미
2026-09-26
-
[나고야 NOW} 메달의 환희, 48세의 첫 AG 도전…태극 사수들의 특별한 하루
2026-09-26
-
[나고야 NOW] “메달 꼭 따고 싶었는데…” 첫 AG 4위 조엘진, 0.06초 차 4위에 울컥
2026-09-25
-
'남자 축구 4강행' 이민성 감독 "이영준, 늦게 온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길...중원 조합 바꿨을 때 문제 발생했어"
2026-09-25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