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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UNIV PRO’로 희망을 주다, 확 달라진 대학축구

작성일: 2025.12.30 11:08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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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 ⓒ곽혜미 기자
▲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 ⓒ곽혜미 기자
▲ 한남대 호남대 ⓒ곽혜미 기자
▲ 한남대 호남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한동안 대학축구는 한국축구 생태계에서 가장 애매한 위치였다.

잘한다는 선수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곧바로 프로로 향했고, 대학에 진학하는 선수들은 실패한 선수들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리그·대회 참가에 국한
연령별 대표 부재, 대학 대표팀 소극 운영
프로팀과의 교류 단절
해외 교류·선수 진출의 부재
K리그 U-22 제도 논의의 공백

“대학에 가면 끝”이라는 인식은 선수와 지도자 모두의 의욕을 뺐었고, 결국 대학축구는 점점 위축됐다.

취임 직후 박한동이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단순했다. 

“대학축구는 한국 축구에서 어떤 단계여야 하는가”

그는 축구선수 출신이자 사업가 출신답게 기존과는 다른 속도로 정책을 만들어낼 필요성을 깨달았다. 대학축구 구성원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무엇인지 밤낮으로 고민했다.

▲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 ⓒ곽혜미 기자
▲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 ⓒ곽혜미 기자

UNIV PRO라는 슬로건 아래 결정은 빠르고 실행은 과감하게 일을 만들어냈다. 

UNIV PRO는 대학축구를 단순한 아마추어 리그가 아닌, 프로·엘리트 선수 육성의 마지막 단계로 규정한다. 

즉, 대학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머무는 곳’이 아니라 '노력한다면 언제 어디든 프로로 향할수 있는 통로’라는 철학이다.

박한동 회장은 책상 위 논리가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 결과 가장 먼저 도입된 것이 연령별 상비군 체계와 대학 대표팀의 확대 운영이다.

대학 선수들은 상비군과 대표팀을 통해 꾸준히 소집됐고, 프로팀과의 연습경기를 대폭 늘렸다. 

이는 단순한 친선 경기가 아니라, 프로 스카우트들이 직접 확인하는 검증의 장이었다. 

대학 선수들이 “보여줄 무대가 없다”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 한남대 홍승연 ⓒ곽혜미 기자
▲ 한남대 홍승연 ⓒ곽혜미 기자
▲ 단국대 김민준 ⓒ곽혜미 기자
▲ 단국대 김민준 ⓒ곽혜미 기자

또 베트남으로 향했다. 해외 원정을 통해 경기를 치르고, 동시에 좋은 선수들이 발굴될 수 있게 해외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일부 선수는 실제 프로 계약까지 이어지며, 대학축구가 꼭 K리그가 아니더라도 해외 진출의 또 다른 통로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박 회장이 강조해온 “기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취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 현실화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K리그와의 지속적인 소통도 큰 무기였다. 

박한동 회장은 대학축구 요구를 감정이 아닌 정책 언어로 풀어냈고, 협회와 리그를 설득했다.

동시에 축구인 출신 회장답게 협회, 프로연맹과의 정무적 소통을 유연하게 이끌며 다수의 제도 개편을 성사시켰다.

그 정점은 바로 K리그 U-22 제도 폐지다. 

이 제도는 대학축구 지도자들이 오랜 시간 가장 강하게 요구해 온 사안이었다. 

박 회장은 한국프로축구연맹 한웅수 부총재를 상대로 수차례, 거의 매일같이 대학축구의 현실과 방향성을 설명했다.

삼고초려에 가까운 설득 끝에 K리그는 변화를 받아들였다. 한웅수 부총재도 박한동 회장의 열정과 비전에 크게 놀랐다는 후문이다. 

대학축구연맹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안정환, 이정효, 박항서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인물들과의 네트워크를 연맹 활동에 자연스럽게 접목시켰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줬다.

▲ 박한동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 안정환 총괄 디렉터 이정효 감독 ⓒ곽혜미 기자
▲ 박한동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 안정환 총괄 디렉터 이정효 감독 ⓒ곽혜미 기자
▲ 수원삼성 이정효 감독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 ⓒ곽혜미 기자
▲ 수원삼성 이정효 감독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 ⓒ곽혜미 기자

실제로 이정효 감독은 29일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대학축구연맹 시상식에 참석해 "앞으로도 대학축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 대학축구가 활성화 돼야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취임직후 박한동 회장의 리더십아래 대학축구는 다시 이야기될 수 있는 콘텐츠가 됐다.  연맹은 단순하게 일년에 4번 대회만 주최하는 기관이 아니다. 

내년 목표는 명확하다. 연맹의 수익화와 자생 구조 구축이다. 

임기내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고 있는 U리그를 연맹이 운영하고 UNIV PRO라는 제도를 바탕으로, 대학축구연맹이 외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이는 단기 성과를 넘어, 대학축구가 지속 가능한 산업과 시스템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한때 한국 축구의 사각지대였던 대학축구가 새로운 답을 만들어내고 있다. 

▲ 홍연기 한국대학축구연맹 자문위원 박종관 한국대학축구연맹 전무이사 오해종 대학대표팀 U21&22 상비군 감독 박영우 대학대표팀 U19&20 상비군 감독 박준호 한국대학축구연맹 부회장 안정환 총괄 디렉터 박한동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 김상호 한국대학축구연맹 기술위원장 박충균 한국대학축구연맹 상벌이사 ⓒ곽혜미 기
▲ 홍연기 한국대학축구연맹 자문위원 박종관 한국대학축구연맹 전무이사 오해종 대학대표팀 U21&22 상비군 감독 박영우 대학대표팀 U19&20 상비군 감독 박준호 한국대학축구연맹 부회장 안정환 총괄 디렉터 박한동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 김상호 한국대학축구연맹 기술위원장 박충균 한국대학축구연맹 상벌이사 ⓒ곽혜미 기
▲ 이정효 감독 ⓒ곽혜미 기자
▲ 이정효 감독 ⓒ곽혜미 기자
▲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 한국대학축구연맹 시상식 ⓒ곽혜미 기자
▲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 한국대학축구연맹 시상식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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