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러울 겁니다" 통산 홈런 5위가 명예의 전당 들어가기 싫다니,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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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만약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면, 이상하게도 마음속이 텅 비어있을 것 같다. 여전히 고통 속에 있을 거다."
메이저리그에서 22년간 통산 696홈런, 역대 최다 홈런 5위에 MVP도 세 번이나 차지한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아직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어쩌면 이대로 10번의 투표를 흘려보낸 뒤 후보 자격을 잃을 수도 있다. 네 번째 투표에서도 37.1%에 그쳤다. 헌액을 위해 필요한 75.0%에 절반도 못 미치는 수치였다.
약물 논란에 발목을 잡혔다고 볼 수 밖에 없다. 투표권을 가진 BBWAA(미국야구기자협회) 회원 가운데 많은 이들이 로드리게스를 포함한 '약물 전력' 선수들에게 표를 주기 시작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아직 보편적인 흐름까지는 아니다.
그런 로드리게스가 명예의 전당 입성을 스스로 포기했다. 투표인단의 결정을 떠나 스스로 마음을 내려놨다. 그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과 단독 인터뷰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에 대한 미련을 내려놨다면서, "나는 나르시시스트에서 회복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였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비판을 받는 선수이기도 했다. 약물 논란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침묵한다는 이미지 또한 강했다. 로드리게스는 임상심리학자이자 트라우마 치료사인 데이비드 슈나크 박사의 도움을 받아 과거를 다시 생각할 수 잇었다.
그는 "처음에는 내가 여기서 뭐하는 거지? 생각했다. 하지만 계속 (상담을)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사물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됐고, 과거를 돌아보면서 그런 행동으로부터 교훈을 얻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마음의 평화를 더욱 원하게 됐다. 통산 700홈런까지 홈런 4개를 남겨두고 은퇴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였다. 그는 "세 팀에서 연락이 왔다. 통화하다 5분도 안 돼서 (양키스에서 696홈런 타자로 남는 것이)다른 팀에서 700홈런을 채우는 것보다 의미가 있다. 나는 괜찮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부모님도 형제들도 내가 홈런 4개를 못 채웠다고 몇 주 동안이나 화를 내더라. 하지만 난 정말 괜찮다. 명예의 전당에 못 들어가도 괜찮은 것처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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