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공식 발언..."홍명보호, 아시아에서 전례 없는 업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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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2026년 병오년(丙午年)이 시작되며 한국 축구도 새로운 도약을 향한 출발선에 섰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신뢰 회복’과 ‘재도약’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정몽규 회장은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2026년은 한국 축구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고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월드컵과 코리아풋볼파크를 중심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본격적으로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가장 먼저 언급한 화두는 역시 월드컵이었다. 그는 “지난해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최종예선 무패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며 “이는 아시아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원정 대회 사상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한국 축구의 기술 철학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그는 “빠르고, 용맹하며, 주도하는 축구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정체성을 분명히 보여주겠다”며 성적뿐 아니라 경기 내용과 철학에서도 자부심을 안길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동시에 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반성과 쇄신 의지도 분명히 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제55대 회장 선거에서 4선에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난 팬들의 불신과 비판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인들의 지지에 감사드리면서도, 아직 부족하다는 팬들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투명행정·정도행정·책임행정이라는 3대 혁신 기조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특히 심판 판정 논란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지난 시즌 심판 판정과 관련해 많은 질책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원칙은 명확하게 세우고,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하며, 결과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신뢰 회복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풀이됐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코리아풋볼파크가 새로운 출발점으로 제시됐다. 정 회장은 “천안에 완공된 코리아풋볼파크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설계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협회 이전과 함께 균형 발전의 상징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설을 국가대표팀 전용 공간이 아닌, 유소년과 생활 축구, 엘리트 축구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놓았다.
각급 대표팀에 대한 지원도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남자 대표팀의 월드컵뿐 아니라 U-23 대표팀의 아시아 무대 도전, 여자 대표팀의 국제대회 준비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남녀와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대표팀이 고르게 성장해야 한국 축구의 경쟁력이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국제 무대에서의 행보도 강조됐다. 정 회장은 아시안컵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외교전에 나설 뜻을 밝혔다. 그는 “아시안컵은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라며 “유치에 성공한다면 국가 위상 제고는 물론 K-컬처에 이어 K-스포츠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축구 환경의 변화도 예고됐다. FIFA A매치 기간 확대에 따른 일정 조정, 코리아컵 대회 방식 개편, W코리아컵 신설 등은 팬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와 경쟁력을 제공하기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신년사 말미에 “붉은 말의 해에 한국 축구는 멈추지 않고 질주하겠다”며 “그라운드 위의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 심판, 팬 모두가 한국 축구의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변화의 중심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도약하겠다는 약속으로 새해 인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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