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에 100억 투척, 그런데 김범수는 아직 미계약… 타 구단 이적? 마지막 격전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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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는 당초 2026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는 관망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지난 3년간 외부 FA 시장에 많은 돈을 썼기 때문에 예전처럼 무턱대고 최고액을 질러 선수를 데려올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경쟁균형세(샐러리캡) 때문이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한화의 팀 연봉은 리그 상위권에 비해 적었다. 그러나 많은 외부 FA 선수들이 합류한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실제 KBO가 발표한 한화의 경쟁균형세 기준 금액은 리그 4위까지 올랐다. 여기에 노시환과 비FA 다년 계약이 걸려 있었고, 내부에서 나온 FA 선수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1~2년 안에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는 한화는 FA 시장 최대어였던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 원(보장 80억 원·인센티브 총액 20억 원)에 계약하며 또 시장을 놀라게 했다. 한화는 2차 드래프트에서 두 베테랑 고액 연봉자(안치홍 이태양)가 팀을 떠나자 남는 금액을 다시 계산했고, 강백호 시장이 예상보다 달아오르지 않은 점을 고려해 과감하게 100억 원을 베팅해 계약서에 사인을 받아냈다.
그런 한화의 오프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쩌면 계속해서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한화는 노시환과 비FA 다년 계약에 사활을 걸고 있다. 팀의 4번 타자이자 핵심 타자인 노시환은 2026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시장에 나가면 한화가 잡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그 결과 나머지 내부 FA들과 협상에서는 다소 더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좌완 김범수(31)가 대표적이다. 한화와 김범수 협상 테이블은 지지부진하게 흘러가는 중이다. 한화도 시장 사정을 보고 있고, 김범수 또한 아직 만족스러울 만한 제시액을 듣지 못해 고민 중이다. 김범수도 한화가 1순위라는 뜻을 여러 차례 드러냈고, 한화도 김범수가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협상은 교착 상태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김범수는 2025년 시즌 73경기에서 48이닝을 던지며 2승1패2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한 불펜 자원이다. 홀드 개수 자체는 적지만, 한화에서 가장 믿을 만한 좌완 불펜 요원으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지난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176으로 좋았다. 상대 좌타 라인을 봉쇄하는 몫을 했다. 아직 한화가 넉넉하게 갖추지 못한 영역의 자원 중 하나다.
그럼에도 노시환 다년 계약 때문에 우선순위에서는 다소 밀리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는 김범수 시장 분위기가 복수의 팀들이 달라붙어 경쟁을 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업계의 판단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때문에 적정선을 정해두고 관망하는 수준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노시환 때문에 한화도 쓸 수 있는 금액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타 구단이 아는 만큼, 이를 역이용하는 구단이 있을지 모른다는 전망도 최근까지 있었다. 일부 관계자들은 한 구단을 지목하며 한화와 김범수 계약이 계속 교착 상태로 이어질 경우 틈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현재 김범수 협상이 어느 정도 선에서 이뤄지고 있는지까지는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김범수가 필요한 자원이기 때문에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은 닫아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수는 보상 등급이 B고, 2025년 연봉도 1억4300만 원으로 많은 것은 아니라 보상 장벽 자체는 그렇게 높지는 않은 편이다. 끝내 한화 잔류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 속에서도 이적 가능성이 남은 마지막 FA라고 보는 시선 또한 적지 않다.
김범수의 FA 계약은 현시점 불펜 최대어로 불리는 조상우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조상우와 원 소속구단 KIA 또한 연말까지는 공전 상태에 가까웠다. 조상우 측은 김범수 계약까지 모두 보고 시장 상황을 정리한 뒤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2026년 FA 시장의 마지막 남은 주자들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새해를 시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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