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위버르트랑 확실히 다르네…"인도네시아에서 살고 코치는 2명만"→PSSI가 '캐나다 히딩크'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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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캐나다판 히딩크' 존 허드먼 감독을 선택한 이유가 공개됐다.
인도네시아 매체 'suara'는 5일(한국시간) "수마르지 PSSI 부회장에 따르면 허드먼을 영입하는 데 확신을 갖게 된 이유는 2가지였다"고 적었다.
"허드먼은 면접 인터뷰에서 가족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겠다 밝혔고 코치 역시 2~3명의 보좌진만 데려오고 싶다 강조했다. 나머지 스태프는 인도네시아 현지 지도자로 구성하겠단 약속을 건넸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공약은 전임 파트릭 클라위버르트(네덜란드)와 선명한 대조를 이뤄 눈길을 모은다. 클라위버르트 전 감독은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 사령탑에 부임하면서 알렉스 파스토어, 데니 랜자트, 헤랄드 파넨뷔르흐 등 자신의 사단을 대거 대동했다.
다만 2020년대 인도네시아축구 중흥 주춧돌을 쌓아올린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새 닻을 올린 클라위버르트호는 PSSI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감독 데뷔전이던 호주와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1-5로 대패하는 등 출발부터 삐걱거렸고 일본과 최종전서도 0-6으로 참패해 고개를 떨궜다. 결국 월드컵 3차 예선을 C조 4위로 마무리해 본선 직행에 실패했다.
4차 예선에서도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연이어 패하면서 끝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PSSI는 '다음 4년'을 위해 지난해 10월 클라위버르트 사단에 결별을 통보했다.
지난 3일 PSSI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캐나다의 36년 만에 본선행을 이끈 허드먼 감독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
허드먼은 지오바니 판브롱크호르스트(네덜란드) 리버풀 수석코치와 앙자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새 수장으로 낙점받았다.
1975년생인 허드먼은 프로 커리어가 없는 비선출 지도자로 '남녀' 축구계에서 두루 굵직한 족적을 남긴 인물로 꼽힌다.
2011 FIFA 여자 월드컵에서 뉴질랜드 본선 진출을 이끌었고 이듬해 런던 올림픽에선 캐나다 여자 축구 역대 첫 메달 획득(동메달)을 안내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남탕'으로 옮겨서도 선전을 이어 갔다. 2018년 1월 캐나다 여자 대표팀에서 남자 대표팀으로 지휘봉을 바꿔 쥐는 이례적 선택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성별 변화에도 예의 지도력은 굳건했다.
'에이스'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와 스트라이커 조너선 데이비드(유벤투스) 윙어 카일 래린(페예노르트) 공격형 미드필더 주니어 호일렛(히버니언) 중앙 미드필더 스테픈 유스타키오(포르투) 등을 중심으로 끊임없는 전방압박과 좌우 윙백을 적극 활용한 특유의 '철퇴 축구'를 앞세워 카타르행 티켓을 거머쥐는 저력을 발휘했다.
캐나다는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맛봤고 허드먼은 단풍국에서 거스 히딩크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았다. 비록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 쓴잔을 마시긴 했지만 캐나다 국영방송 CBC는 "허드먼호는 패했지만 존경을 얻었다"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7 아시안컵 본선에서 한국과 한 조에 속할 수 있다. 허드먼은 PSSI가 제안한 할당 목표를 달성할 경우 계약 기간이 2년 더 자동으로 경신되는데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신태용 감독 시절 세운 역대 최고 기록인 아시안컵 16강 진출이 목표 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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