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림 나가도 소용없네' 맨유, 하위권 번리와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신입생' 세슈코는 멀티골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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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감독 교체라는 격변 속에서 치른 첫 공식전에서 승리를 완성하지 못했다. 경기 흐름을 여러 차례 뒤집고도 마지막 한 끗이 부족했고, 결국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맨유는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번리와 2-2로 비겼다. 이 결과로 맨유는 8승 8무 5패, 승점 32점을 기록하며 리그 5위를 유지했다. 번리는 3승 4무 14패, 승점 13점으로 19위에 머물렀다.
이번 경기는 루벤 아모림 감독과 결별한 뒤 처음 치른 일정이었다. 맨유는 지난 5일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아모림 감독의 사임을 알렸고, 팀은 임시 체제로 전환됐다. 지휘봉은 대런 플레처 임시 감독이 잡았다.
플레처 감독은 전술부터 손을 댔다. 기존의 스리백을 내려놓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베냐민 세슈코가 배치됐고, 2선에는 파트리크 도르구,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테우스 쿠냐가 자리했다. 중원에서는 마누엘 우가르테와 카세미루가 균형을 맞췄고, 수비라인은 루크 쇼–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이든 헤븐–디오고 달롯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센느 라멘스가 지켰다.
홈팀 번리는 스콧 파커 감독의 선택 아래 3-4-2-1 전형으로 맞섰다. 아르만도 브로야가 최전방에 섰고, 한니발 메브리와 마커스 에드워즈가 2선에서 지원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번리가 가져갔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맨유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고, 번리가 예상보다 이른 선제골을 챙겼다.
실점 이후 맨유는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브루노를 중심으로 세트피스와 침투 패턴을 반복했지만, 번리 수비의 집중력에 번번이 막혔다. 카세미루와 쿠냐, 리산드로의 슈팅이 연이어 나왔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전반 추가시간 도르구가 맞이한 결정적 일대일 기회마저 수비의 몸을 던진 차단에 막혔다. 전반은 번리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 들어 맨유의 반격이 본격화됐다. 시작 5분 만에 브루노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세슈코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 이후 맨유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브루노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역전 가능성이 점점 커졌다.
결국 후반 15분 다시 한 번 세슈코가 해결사로 나섰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고, 맨유는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21분 번리는 빠른 방향 전환 이후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어냈고, 경기장은 다시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이후 맨유는 교체 카드를 연달아 활용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마운트, 요로, 마이누, 지르크지가 차례로 투입됐고, 경기 막판에는 레이시까지 가세했다. 실제로 후반 막판 두 차례나 골대를 맞히는 등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끝내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감독 교체 이후 첫 경기에서 맨유는 공격력의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동시에 수비 집중력과 마무리에서 숙제를 남겼다. 플레처 임시 감독 체제의 첫 시험대는 승점 1점으로 마무리됐고, 맨유는 다시 한 번 불안정한 과도기를 실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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