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림 스리백 안 본다! 이제는 캐릭볼…맨유 4-2-3-1 확정 → 레전드 캐릭 임시 감독, 점유+공격축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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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지탱했던 마이클 캐릭(45)이 몰락한 친정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전술을 대폭 수정한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캐릭의 감독 선임 소식을 알리며 2025-26시즌 종료 시점까지 팀을 재건할 적임자라고 분명히 밝혔다. 극심한 성적 부진과 내부 균열을 극복하지 못한 후벵 아모림 감독이 부임 14개월 만에 짐을 싼 뒤로 맨유 수뇌부는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캐릭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승부수를 던졌다.
사실 아모림 전 감독이 떠난 직후 맨유 보드진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복귀도 검토하며 면접을 진행했다. 그런데 캐릭 감독의 맨유 재건 방식이 모든 계획을 바꿔놓았다. 면접 과정에서 캐릭 감독이 제시한 명확한 전술적 청사진과 구체적인 미래 지향적 비전이 사령탑의 주인공을 달리했다.
캐릭 감독은 이미 2021-22시즌 대행 시절 아스널과 비야레알을 연파하며 지도력을 입증했고, 챔피언십(2부) 미들즈브러를 이끌고 승격 플레이오프를 경험하는 등 현장 감각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맨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카드를 매만져야 하는 만큼 전임자와 다른 길을 걸을 계획이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캐릭 감독은 전술적으로 아모림 체제의 상징이었던 스리백을 과감히 폐기하고 포백 기반의 4-2-3-1 포메이션을 천명했다. 선수들의 고유한 특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지점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위치다. 전반기 내내 평소 뛰던 자리보다 한칸 아래에 배치돼 전술적 실험 속에 여러 역할을 수행했던 페르난데스는 캐릭 감독 체제에서 전형적인 10번 공격형 미드필더로 복귀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코비 마이누는 카세미루와 짝을 이뤄 중원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수비진에서는 디오고 달롯과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자신들에게 익숙한 풀백 자리로 돌아가 수비 안정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매체는 전술적 기조가 급변함에 따라 입지가 위태로워진 이들도 존재한다고 알렸다. 지난 겨울 윙백 자원으로 영입된 패트릭 도르구는 포백 시스템 아래서 루크 쇼와의 힘겨운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으며, 메이슨 마운트 역시 페르난데스가 주전 자리를 꿰찬 상황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앙 수비진 또한 숫자가 줄어든 포백 체제에서 해리 매과이어와 마티아스 데 리흐트가 배후 공간 노출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모두 해결한다면 캐릭 감독은 정식 감독도 가능할 전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캐릭 감독은 영광스러운 과거와의 연결고리"라고 평가하며 "이번 주말 맨체스터 더비를 시작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둔다면 정식 감독 자리를 차지할 자격을 충분히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7위에 머물러 있으나 4위권과의 승점 차는 단 3점에 불과하다. 컵대회 우승이 모두 좌절된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프리미어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건 갑자기 팀을 만들어야 하는 캐릭 감독에게 일종의 혜택일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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