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中 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가족 살해 협박 시달려… “엽기적이다, 경찰 신고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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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는 유승민 현 대한체육회장의 극적인 남자 단식 금메달로 우리에게 여전히 기억되고 있다. 당시 결승에서 세계 최강 왕하오(중국)을 만난 유승민은 상대 전적 ‘6전 6패’의 아픔을 한 방에 되갚으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당시 중국의 탁구 종목 금메달 싹쓸이를 막은 게 바로 유승민이었다.
하지만 남자 단식에서만 드라마가 쓰인 것은 아니었다. 남자 복식에서도 역대 기록이 나왔다. 당시 마린과 조를 이룬 천치(43)가 중국에 금메달을 안긴 것이다. 당시 천치의 나이는 만 20세로, 남자 탁구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로는 역대 최연소 선수로 기록됐다. 어린 시절부터 탁구 천재로 이름을 날렸던 천치가 경력의 정점을 찍는 순간이었다.
천치는 2011년까지 국가대표팀 생활을 했고, 2013년 선수 은퇴를 선언하고 지도자 길을 밟았다. 그렇게 우리에게 잠시 잊힌 이름이 다시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살해 협박을 받은 일 때문이다. 천치 자신이 스스로 SNS에 공개해 공론화됐는데 선수는 물론 가족까지 살해 협박을 했다는 점에서 중국 네티즌들도 분노하고 있다.
천치는 최근 자신의 SNS에 한 장의 캡처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 사진 안에는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살해 협박이었기 때문이다. ‘윤중용행’이라는 한 네티즌이 “천치, 너 이제 큰일 났다. 누군가 네 가족 전부를 죽이려고 한다!”라고 메시지를 보낸 내용이었다.
천치는 “정말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분노했고, 네티즌들 또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수사를 요구했다. 천치 또한 댓글을 통해 “경찰에 신고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시나스포츠’는 “엽기적인 일이다. 올림픽 챔피언의 가족 전체가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충격을 드러냈다.
천치가 중국에서 존경 받는 탁구 선수 중 하나였고, 올림픽 금메달은 물론 각종 대회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스타 플레이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놀랍다는 게 중국의 반응이다. 천치는 어린 시절 마린과 짝을 이뤄 올림픽은 물론 수많은 국제 대회에서 남자 복식을 평정한 스타 플레이어였고, 단식에서도 꾸준히 세계 10위 내 랭커로 이름을 날렸다.
어린 시절 라켓을 집어 던지는 등 성격 문제를 드러낸 바 있으나 스타로 발돋움한 뒤에는 그런 구설수도 없었고, 지도자로서도 계속해서 꾸준히 후학들을 양성했다. 2018년에는 중국 국가대표팀 코치로도 활약했을 정도였다.
‘시나스포츠’는 “천치의 선수 및 지도자 경력을 종합해 볼 때 성격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적은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업적을 높이 평가할 만하며 중국 탁구에 큰 공헌을 한 인물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그가 최근 살해 위협을 받았다는 사실은 더욱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이어 “천치가 왜 이런 살해 위협을 받았는지는 이해하기 어렵다. 첫째, 현재의 천치는 젊은 시절처럼 혈기왕성하지도 않다. 이미 한 가정의 가장이기 때문에 타인과 큰 갈등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낮다”면서 “둘째, 현재 그는 국내 체육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스타도 아니어서 다른 사람의 이익이나 발전을 방해할 이유도 없다. 이런 점을 종합하면, 왜 그가 살해 위협을 받았는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의 기고자는 “네티즌의 악의적인 장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그렇다면 천치가 경찰에 신고할 경우 해당 인물은 쉽게 특정될 수 있다”면서 “현재 SNS는 실명 인증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신원이 확인될 경우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고 수사를 의뢰하면 빠르게 해결될 수 있을 문제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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