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더비' 자존심 세운 조형준의 환상골, 인제대 제대로 울리고 김해대 16강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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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겨울이지만, 지난 7일부터 경상북도 김천시 일원에서는 한국대학축구연맹 주최의 제22회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이 진행 중입니다. 스포티비뉴스는 한국 축구의 뼈대이자 프로 진출의 중요 통로인 대학 축구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 대학연맹 '프레스센터' 기자단을 통해 주요 경기와 인물 소식을 전합니다. 축구가 그리운 계절, 대학 축구를 통해 낭만과 열정을, 기사를 통해 느껴 보세요.
[스포티비뉴스X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김천, 이주은 기자/이성필 기자] 겉으로는 화기애애했지만, 속은 뜨거웠던 더비였다.
김해대학교(이하 김해대)가 15일 경북 김천시에서 열린 한국대학축구연맹이 주최하고 김천시축구협회와 공동 주관하는 ‘스포츠 중심도시 김천 제22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20강전에서 인제대학교(이하 인제대)를 2-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같은 지역을 연고로 둔 ‘김해 더비’라 관심이 컸다. K리그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경남FC의 '낙동강 더비'나 올해 K리그2로 진입하는 김해FC가 창원FC와의 '불모산 더비' 등 인접 지역 겨루기가 있지만, 김해라는 지역 안에서 만난 것은 두 대학이 유일하다.
인제대가 U리그에서 주로 김해대 운동장을 사용해 왔던 만큼, 비교적 이른 20강전에서 맞붙은 두 팀은 겉으로는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은 양 팀이 서로의 골지역까지 침투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적인 마무리로 이어지지 않아 0-0으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균형이 깨졌다. 3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수의 볼을 가로챈 손이준이 중앙으로 연결, 조형준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기세를 탄 김해대는 7분, 오른쪽 코너킥에서 정창대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서로를 잘 알고 있어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선제골의 주인공 조형준은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선수들 모두 끝까지 집중해 준 덕분에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선제골 장면에 대해서는 “흐름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한 골을 넣을 수 있었고, 공격수로서 역할을 해낸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올해 첫 대회라 좋은 출발이 필요했다. 자신과 팀의 움직임을 두고 “개인적으로는 제 역할을 수행한 것, 팀으로는 집중력 유지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1위가 16강에 직행이었기 때문에 조별 예선 이틀 만에 20강전은 쉽지 않았지만, 경기를 더 경험한다는 것은 긍정적이었다. 그는 “짧은 휴식기 속에서 체력 관리와 조직력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지만, 훈련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선수끼리 소통하며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해가 바뀌면서 2학년이 된 조형준이다. 지난 시즌 초반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이 있을까. ‘결정력’을 앞세웠다. 즉 “작년에는 공격 포인트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시즌에는 조금씩 쌓이고 있다”라며 향상된 마무리 능력을 꼽았다. 강점에 대해서는 “뒷공간 침투 능력과 활동량, 볼 소유 능력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프로축구로 가기 위한 연결 고리인 대학 무대에서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을까. 조형준은 “화려함보다는 꾸준함으로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오래가는 선수가 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김해대는 16일 신음근린공원에서 수원대학교와 16강전을 치른다. 조형준은 “이번 경기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공격수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라며 8강 진출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3기 이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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