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와 16일 만남→또 협상 결렬…KT "수정안 제시했다, 선수 결정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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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KT 위즈는 이번 겨울 내부 자유계약(FA) 선수인 주전 포수 장성우(36)와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서로 원하고 있지만 쉽게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양측은 한 차례 더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이번에도 결과는 '결렬'이었다.
KT 구단 관계자는 18일 "조금 더 수정한 계약 조건을 가지고 선수와 만났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조정안을 만들었다"며 "장성우 선수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계약이 완료되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것은 전혀 문제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장성우는 2008년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이듬해 프로에 데뷔해 롯데에서 경험을 쌓다가 2015년 KT에 새 둥지를 틀었다. 시즌 도중이던 5월 초 무려 4대5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KT는 박세웅, 안중열, 조현우, 이성민을 롯데에 내주는 대신 장성우, 최대성, 윤여운, 이창진, 하준호를 새 가족으로 맞이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장성우는 KT의 새 안방마님으로 뿌리내렸다.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KT 투수진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대체 불가한 선수가 됐다.
특히 2021년엔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뒷받침했다. '우승 포수' 타이틀을 얻은 뒤 생애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한 장성우는 KT와 4년 총액 42억원(계약금 18억원·총연봉 20억원·인센티브 최대 4억원)에 합의하며 잔류를 택했다.
2025시즌 종료 후 장성우는 두 번째 FA가 됐다. KT와 무난히 재계약할 것으로 보였다.
장성우는 지난해 11월 말 열린 KT의 팬 페스티벌에도 자발적으로 참석했다. 아직 계약 전이지만 "당연히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팬들에게 "급한 게 아니라 구단과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이야기해 보기로 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주장이자 주전 포수로서의 책임감, 팬들을 향한 진심과 애정이 가득 묻어났다.
이후 장성우는 에이전트 없이 직접 협상에 임했다. KT에 따르면 구단은 세 차례 수정안을 제시했다.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 KT 선수단은 오는 21일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멜버른으로 향한다. 2월 24일 잠시 귀국 후 25일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호주 출국에 앞서 18일 오전 캠프 일정과 선수단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미계약 상태인 장성우의 이름은 자연스레 빠졌다.
KT는 비시즌 FA 시장에서 KIA 타이거즈 포수 한승택을 영입해 선수층을 강화했다. 4년 최대 10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총 6억원·인센티브 2억원)을 안겼다. 기존 조대현, 김민석 등과 힘을 합칠 예정이다. 포수 강현우는 현재 고관절 수술 후 재활 중이다.
주전 장성우가 중심을 잡아준다면 한승택을 비롯한 포수진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노려볼 수 있다. 그러나 장성우가 없다면 오히려 물음표만 가득해진다. KT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후 지난해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올해 다시 반등하려면 장성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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