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ATM 갔어야 했나…‘제2의 라민 야말’ PSG행, 파리 2선 전쟁 발발→잔류 선택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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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제2의 라민 야말’로 불리는 바르셀로나의 차세대 유망주가 결국 결단을 내렸다.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윙어인 드로 페르난데스(18)가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이강인과 포지션이 겹치는 자원이라는 점에서, PSG의 2선 경쟁 구도도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5일(한국시간) “드로의 PSG 이적은 이미 2주 전 보도한 대로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양측의 구두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고 선수 역시 파리행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PSG와 바르셀로나는 향후 관계 유지를 고려해 600만 유로(약 104억 원)의 바이아웃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 이적료 합의에 근접했다”고 덧붙였다.
2008년생 드로는 바르셀로나가 공들여 키워온 재능이다. 올 시즌 공식전 8경기에 출전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올림피아코스전에서는 페르민 로페스 득점을 도우며 1군 무대에서도 가능성을 증명했다. 한국 팬들에게는 지난여름 대구FC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그는 만 17세에 불과했지만 한지 플릭 감독의 신임을 받아 아시아 투어 명단에 포함됐다. 플릭 감독은 “드로는 특별한 선수다.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기술적이고 효율적인 플레이를 한다”며 “어느 위치에 서든 경기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극찬한 바 있다.
스페인 국적인 드로는 바르셀로나 유스 ‘라 마시아’ 출신으로 지난해 1군에 콜업됐다. 완전한 주전은 아니었지만 바르셀로나 아틀레틱(2군)과 1군을 오가며 점차 출전 기회를 늘려갔다. 리그 7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45분을 소화하며 공식 경기 데뷔전을 치렀고, 이어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첫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했다.
성장 궤도에 오르던 그를 둘러싸고 몇 주 전부터 이적설이 급부상했다. 복수의 현지 매체는 “해외 빅클럽이 드로의 바이아웃 조항을 충족했고 선수 역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 ‘빅클럽’의 정체가 PSG라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디 애슬레틱은 “드로가 플릭 감독에게 직접 이적 의사를 전달했고, 플릭 감독은 이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드로의 주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이미 다니 올모, 페르민 로페스, 가비가 자리하고 있다”며 “측면 역시 라민 야말과 하피냐, 루니 바르다지, 마커스 래시포드 등 경쟁자가 넘친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내부에서 드로의 출전 시간 확보가 쉽지 않았던 이유다.
PSG행이 확정될 경우 주전 경쟁은 파리서도 만만치 않을 확률이 높다. 드로는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지만 같은 2선에서 뛰는 이강인과 역할이 겹친다. 창의성과 활동량을 앞세운 미드필더 경쟁에서 자연스럽게 ‘생존 싸움’이 불가피해진다.
라 마시아 최고 기대주에서 PSG '신형 엔진'으로 방향을 전환한 드로의 선택은 더 많은 출전을 향한 현실적인 결단이지만 그 여파는 이강인을 포함한 PSG 2선 자원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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