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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2년을 뛰었던 토트넘 방출생…수년간 이어진 조롱에 입 열었다 "독일에서 끔찍한 일 겪어" 잊지 못하는 한 장면

작성일: 2026.11.07 21:51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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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베르너가 잊지 못하는 날이 있다. 단 한 번의 장면이 발단이었지만, 지금까지 감당해야 했던 대가는 생각보다 길고 깊었다.
▲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베르너가 잊지 못하는 날이 있다. 단 한 번의 장면이 발단이었지만, 지금까지 감당해야 했던 대가는 생각보다 길고 깊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돌아보면 조국에서 보낸 시간이 악몽으로 남았다. 한때 독일 최고의 공격수로 주목받았던 티모 베르너(30, 산호세 어스퀘이크스)가 선수 생활 내내 자신을 따라다닌 비난과 조롱을 돌아봤다.

7일(한국시간) '아스 미국판'에 따르면 베르너는 최근 팟캐스트 '더 레이트 런'에 출연해 독일 무대에서 겪었던 고통스러운 기억을 털어놨다. 그는 "특정 사건 이후 수년 동안 경기장 안팎에서 적대적인 시선을 마주해야 했다"며 "독일에서 정말 많은 일을 겪었다. 몇 년 동안 사람들이 나를 집요하게 괴롭혔다"라고 회상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RB라이프치히에서 이름을 알리고, 첼시와 토트넘 홋스퍼, 독일 국가대표팀까지 거친 그의 경력에는 굵직한 순간이 적지 않았다. 독일 대표팀에서도 57경기를 소화했다. 

화려한 이력과 별개로 그가 가장 선명하게 기억하는 장면 중 하나는 오랜 비난의 출발점이 된 하루였다. 2016년 12월 샬케04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였다. 당시 라이프치히 소속이던 베르너는 상대 문전에서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상대 선수와의 접촉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당시에는 비디오 판독(VAR)이 없었다. 해당 장면은 독일 TV 프로그램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졌고, 베르너를 향한 비판은 경기장을 넘어 대중적인 논쟁으로 번졌다.

논란은 한번의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다. 원정 경기마다 야유가 쏟아졌고, 일부 팬들은 그를 겨냥한 조롱 섞인 문구에 음을 붙이기까지 했다. 베르너는 "나를 놀리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사실이 아닌 이야기까지 만들어냈다.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아픔을 안고 독일 무대를 떠났다. 그런데 시련은 독일에만 머물지 않았다. 2020년 잉글랜드 첼시로 이적한 뒤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칠 때마다 거센 비판을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지만, 런던에서의 생활 역시 마냥 순탄하지는 않았다. 베르너는 "중요한 기회를 놓쳤다는 이유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사람들이 나를 공격하려고 작정한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현재 베르너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산호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팀에 합류한 그는 지금까지 22경기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했다. 소속팀도 서부 콘퍼런스 3위에 올라 있다. 

독일과 잉글랜드에서 숱한 시선을 견뎌온 공격수에게 미국 무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된 셈이다. 이제는 여러 압박을 이겨내는 내공까지 곁들인 30대 베테랑으로 산호세에서 그동안과 다른 단단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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