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태국 요정'에 질 뻔 했지만…안세영급은 아직 천위페이, '10-0' 마침내 무관 사슬 끊고 우승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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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안세영(24•삼성생명)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던 배드민턴 여자 단식 무대에서 천위페이(4위•중국)가 마침내 무관의 사슬을 끊어냈다.
2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개최된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슈퍼 500)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가 태국의 신성 피차몬 오파닛푸스(36위)를 세트 스코어 2-0(23-21, 21-13)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을 비롯해 왕즈이(2위•중국), 야마구치 아카네(3위•일본), 한웨(5위•중국) 등 세계 최정상급 랭커들이 줄줄이 결장하며 천위페이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예견됐다. 천위페이는 이러한 기대를 증명하듯 32강전부터 결승에 이르기까지 단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는 '무실 세트 우승'이라는 완벽한 기록을 작성했다.
결승전 1세트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천위페이는 경기 초반 날카로운 공격으로 11-7 리드를 잡으며 인터벌에 도달했지만, 태국 신예 오파닛푸스의 저항이 거셌다. 강력한 스매시를 앞세운 상대의 추격에 20-20 듀스까지 몰리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노련한 천위페이는 결정적인 순간 대각 스매시와 집중력을 발휘하며 23-21로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잡은 천위페이는 2세트에서 더욱 압도적이었다. 경기 중반 48회에 달하는 긴 랠리 끝에 12-11 역전에 성공한 것이 승부처였다.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인 천위페이는 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21-1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9살의 오팟니푸스가 패기를 앞세워 천위페이의 진땀을 뺀 건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 종반 천위페이는 남다른 체력 차이를 보여줬고, 집중력 유지 측면에서도 한 수 위였다.
인도네시아 마스터스는 비록 슈퍼 500 대회지만, 이번 우승은 천위페이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최근 6개 대회를 휩쓴 안세영의 기세에 밀려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천위페이는 약 5개월 만에 타이틀을 추가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천위페이의 이번 우승으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여자 단식 전선은 안세영이 복귀하는 3월 배드민턴계 최고 대회인 전영 오픈에서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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