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티즌에 모욕당한 린샤오쥔, 6년 기다렸다"...中 기대주로 급부상 "국경 초월한 스포츠맨십"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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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린샤오쥔(임효준)이 중국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중국 국가체육총국 동계운동관리센터는 23일(한국시간)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나설 124명의 엔트리를 공개했다. 명단에는 쇼트트랙 대표로 린샤오쥔의 이름도 포함됐고, 그는 중국 국적 선수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린샤오쥔이 다시 올림픽과 인연을 맺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무려 8년 만의 복귀다. 당시 그는 임효준이라는 이름으로 남자 1500m 금메달과 500m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대표팀 훈련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을 계기로 상황은 급격히 달라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자격정지 처분과 이어진 법적 다툼 속에서 선수 인생의 흐름이 크게 흔들렸다. 결국 그는 2020년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2021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국적 변경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이 된 뒤였다.
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는 "린샤오쥔은 2020년 6월, 중국 시민권을 취득했는데, 이로 인해 한국 네티즌들로부터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았다"며 "한국 네티즌들의 모욕을 당한 린샤오쥔은 중국 대표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6년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귀화 이후 곧바로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던 것은 아니다. IOC 규정에 따라 국적 변경 후 기존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시점을 기준으로 3년의 유예 기간이 필요했고, 이로 인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나설 수 없었다.
긴 공백을 지나 린샤오쥔은 다시 빙판 위로 돌아왔다. 2022~2023시즌부터 중국 대표팀 소속으로 본격적인 국제 경쟁에 뛰어들었고, 세계선수권 정상과 월드투어 메달을 통해 여전한 경쟁력을 증명했다. 특히 밀라노 올림픽 선발 기준이 된 2025~2026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개인전 메달 조건을 충족시키며, 올림픽 출전권을 스스로 손에 넣었다.
중국은 린샤오쥔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매체는 "린샤오쥔의 올림픽 여정은 그의 의지와 국적을 초월하는 성과들을 통해 스포츠맨십의 본질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라며 "경기장에서의 성과는 정체성의 장벽을 허물어뜨린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린샤오쥔은 스스로 '나는 중국인이다'라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강조했으며, '오성홍기를 두르고 경기에 나설 때 극도로 자랑스럽다'고 솔직하게 밝혔다"며 "그는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 문화를 체험했다.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 국가를 부르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인터넷을 통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라고 전했다.
한편 린샤오쥔은 개인전 500m를 비롯해 5000m 남자 계주, 혼성 2000m 계주 등에 출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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