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담배' 사태 일파만파! 구단→감독→구단주, 줄줄이 사죄…日 야구계 전수조사로 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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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현역 선수의 일명 '좀비 담배' 흡입으로 히로시마 도요 카프 구단은 물론 감독과 구단주까지 줄줄이 고개를 숙였다. 이러한 가운데 타 구단들도 선수단 교육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일본야구계는 현재 충격에 빠져있다. 지난 27일 밤 히로시마 도요 카프 소속의 내야수 하츠키 류타로가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까닭이다. 하츠키가 체포된 이유는 한국에서는 '마약류'에 해당되고, 일본에서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며 '좀비 담배'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를 흡입한 것 때문이었다.
일본 복수 언론에 따르면 히로시마현 경찰은 지난해 12월 16일 한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 경찰은 하츠키에게 임의동행을 요청했고, 소변 검사를 진행했는데, 여기서 에토미데이트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5월 에토미데이트를 위험 약물로 지정했다. 히로시마현 내에서 에토미데이트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은 하츠키가 처음이다.
'주니치 스포츠'는 "에토미데이트는 일본에서는 승인이 되지 않은 약물이다. 다만 해외에서는 진정제나 마취 유도제 등으로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이라며 "남용할 경우 손발이 떨리고, 좀비처럼 비틀거리며 걷는 사례가 관찰되는 등 '좀비 담배'라고도 불린다. 전자담배를 통해 불법적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하츠키는 "사용한 기억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증거가 명확한 만큼 히로시마현 경찰은 지난 27일 밤 하츠키를 체포했다. 하츠키는 곧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며, 히로시마현 경찰은 하츠키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에토미데이트 입수 경로와 함께 사용한 인물들이 있는지 등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사건에 히로시마 구단은 물론 감독과 구단주까지 나서 줄줄이 고개를 숙이는 중이다. 히로시마 구단은 "소속 선수가 이번과 같은 사건을 일으켜 팬 여러분께 막대한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현재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 중이며, 수사 기관에 전면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 본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사실이 밝혀지는 대로 적절히 대응하겠다.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철저히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아라이 타카히로 감독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아라이 감독은 "우리 구단 선수가 체포되는 사태가 발생해 감독으로서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 문을 연 뒤 "막대한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자세한 언급한 삼가겠다. 팀의 일원으로서 자각이 결여된 행동은 매우 유감스럽다. 재발 방지를 위해 지도와 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태가 사태인 만큼 구단주도 나섰다. 마츠다 하지메 구단주는 "깜짝 놀랐다"며 "팬 여러분들께 죄송하다. 그 작은 체구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었던 아이들에게도 미안하다. 앞으로 여러 가지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에 따라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사과했다.
히로시마 구단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만큼 다른 구단들도 선수단 관리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산케이 스포츠' 등에 따르면 쿠보 마츠히로 오릭스 버팔로스 구단 본부 부본부장은 "이번 일을 듣고 정말 놀랐다. 프로야구 선수라는 범주 안에서 우리도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 횟수를 늘리는 등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어 "내가 직접 주의를 환기하는 것도 가능하다. 팀 스태프들과 선수, 감독, 코치를 포함한 전원에게 전달해야 할 사안이라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히로시마는 물론 일본야구 팬들은 하츠키를 퇴출해야 한다는 등 강력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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