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없는 사람은 후보에서 빼주세요" 일본 야구계 충격 폭로, WBC 부진 결정적 이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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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경험 없는 사람은 감독 후보에서 빼달라고 한 선수가 여럿 있다고 들었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지난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8강전에서 베네수엘라에 5-8로 역전패했다.
일본의 WBC 준결승전 진출 실패는 2006년 대회가 출범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열린 다섯 차례 대회에서는 세 번의 우승을 포함해 5번 모두 4강에 올랐다. 이 원인을 두고 최근 내부 폭로가 나왔다. 이바타 히로카즈 전 감독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선수들로부터 제기됐다.
일본 주간문춘은 6일 "복수의 선수들로부터 이바타 감독 등 코칭스태프에 대한 불만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한 선수는 "이바타 감독은 코치 경력은 있지만 1군 감독 경력 없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뛰어난 선수들이 모인 팀이라 자율에 맡겨둬도 될 텐데 경험이 없어서인지 전체 훈련, 세밀한 사인 플레이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래서 '이번처럼 경험 없는 사람은 새 감독 후보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한 선수가 여러명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는 "이바타 감독은 선수와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다. 어떤 플레이를 요구하는지 의사소통이 어려웠다. 부정적인 말은 하지 않는 오타니도 '진짜 웃지 않으시네'라고 말할 정도다"라고 밝혔다.
또 "야수 쪽에서는 가네코 마코토 수석코치가 선수들에게 감독의 지시를 전달했다. 그런데 지시계통이 엉망이어서 그런지 경기 중에 갑자기 얘기가 나올 때가 있었다. 바로 다음 타석에 나갈 수 있겠느냐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투수 쪽에서도 교체 계획 등이 선수들에게 공유되지 않아 혼란이 있었다고. 라쿠텐 요시이 마사토 감독(당시에는 지바롯데 감독)이 투수 코치를 맡았던 2023년 대회 때는 두 번째, 세 번째 투수까지 계획된 상태로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그 계획이 경기 중간에 수시로 바뀌었다. 베네수엘라전에서 두 번째 투수가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에서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라이온즈)로 바뀌었고, 스미다는 1이닝을 다 채우지 못한 채 홈런을 맞고 실점했다. 6회 역전 홈런을 맞은 이토 히로미(닛폰햄 파이터즈)는 불펜에서 공 다섯 개만 던지고 경기에 나갔다.
이바타 감독은 WBC를 마친 뒤 사퇴했다. 2024년 프리미어12 우승 실패에 이어 WBC까지 역대 최악 성적에 그치면서 자리를 지킬 수 없었다. 일본은 지난달 25일 이구치 다다히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구치 감독은 2017년 은퇴 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지바롯데 감독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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