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불펜포수 출신' 이건희, 日 요미우리 육성선수 입단→韓 5번째 "이승엽 선배 보며 꿈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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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한국에서 프로 커리어를 경험하지도 못했던 선수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육성선수로 입단한다. 이승엽 요미우리 타격코치 이후 처음으로 이건희가 일본프로야구 명문 구단의 유니폼을 입는다.
일본 '스포치 호치'는 14일 "요미우리가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2군 하야테에서 뛰었던 한국인 출신 이건희 포수와 육성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등번호는 009번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경북고-단국대를 졸업한 이건희는 한국에서는 프로 경험이 없는 선수. NC 다이노스에서 1년 동안 불펜 포수로만 활동했다. 이후 군에 입대해 병역 문제를 해결했고, 이 과정에서 일본에서 선수로 뛰기 위해 일본어를 공부했다. 그리고 입단 테스트를 통해 햐아테에 몸 담으며 선수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건희는 일본프로야구 2군 리그에 속해 있는 하야테에서 올해 2군에서 30경기에서 7타점 타율 0.224를 기록했고, 마침내 요미우리와 연이 닿게 되면서 육성선수로 입단하게 됐다. '스포츠 호치'는 "통역 없이 일본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포수로 강한 송구 능력이 장점이다. 요미우리 2군과의 경기에서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 스타일을 포함해 구단 관계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 호치'는 "이건희는 외국인 선수이기 때문에 드래프트 지명 대상이 아니며, 외국인 선수 계약 규정을 통해 시즌 도중 영입이 가능했다. 당장 1군 전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영입은 아니지만, 향후 정식선수 전환과 1군 데뷔를 목표로 2군에서 경험을 쌓게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도쿄 스포츠'에 따르면 이건희는 14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통역 없이 "한국에서 온 26살 이건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요미우리 입단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처음 들었을 때에는 정말 꿈만 같았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뻤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엽 타격코치와 연이 있느냐는 물음에 "초등학교 시절 야구 행사에서 만난 적이 있다"며 "어릴 때부터 이승엽 선배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일본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오늘 만나면 정말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지금까지 한국인 선수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던 사례는 조성민(1996~2002년), 정민철(2001~2002년), 정민태(2001~2002년), 이승엽(2006~2010)까지 네 명 밖에 없었는데, 이건희가 역대 5번째로 요미우리에서 선수 생활을 하게 됐다.
'스포츠 호치'는 "현재 1군 타격코치인 이승엽 이후 16년 만에 요미우리에 합류한 한국 출신 선수로, 일본과 한국 야구의 교류라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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