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나폴리에서 ‘칼에 찔린’ 첼시 팬 확인…“병원 치료 중” → “생명에 지장 없어” 긴급 성명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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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챔피언스리그 원정길이 피로 얼룩졌다. 첼시는 이를 인지했고 이탈리아 나폴리 원정길에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첼시는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는 나폴리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두 명의 팬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모든 서포터 여러분이 나폴리 현지 시내에 머무는 동안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안내해 드린 권고 사항을 반드시 유념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발표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8차전 나폴리와 첼시의 경기를 앞두고, 첼시 원정 팬들이 현지 '울트라스(Ultras)'로 추정되는 무리에게 무차별 공격을 당했다. 피해를 입은 첼시 서포터 중 일부는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피해자는 22세의 첼시 열혈 서포터인 마커스(가명) 씨로 밝혀졌다. 그는 영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마커스 씨는 친구 7~8명과 함께 나폴리 시내를 이동하던 중 어두운 골목 인근에서 검은 옷을 맞춰 입은 20~30명의 건장한 남성 무리와 마주쳤다.
그는 "눈이 마주친 직후 그들이 우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일행 중 일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시 도망쳤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우리는 그들에게 둘러싸였다. 공격에 사용된 흉기는 정확히 보지 못했지만, 드라이버나 커터칼 같은 날카로운 물건으로 추정된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마커스 씨는 현지 병원에서 약 5시간에 걸친 치료를 받은 뒤 현지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다행히 그와 함께 공격을 당해 치료를 받은 또 다른 첼시 팬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첼시는 앞서 알린대로, 공식 채널을 통해 즉각 대응에 나섰다. "구단은 화요일 저녁 나폴리에서 발생한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 두 명의 팬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팬들의 안위를 확인했다.
이어 "나폴리에 체류하고 있는 모든 원정 팬은 시내 이동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 구단이 사전에 공유한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첼시가 언급한 안전 수칙에는 원정 팬임을 드러내는 유니폼이나 엠블럼 착용 금지, 도보 이동 자제, 무리 지어 이동하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나폴리 원정이 유럽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악명 높은 '위험 지대'로 꼽히기 때문이다. 나폴리의 일부 강성 팬들은 과거에도 리버풀, 아약스 등 타국 클럽의 원정 팬들을 상대로 폭력 사태를 일으킨 전례가 있어 첼시 구단은 원정 전부터 팬들에게 수차례 주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였기에 긴장감은 더욱 고조된 상태였다. 첼시는 리그 페이즈 7차전까지 8위를 기록하며 16강 직행 티켓(1~8위)의 마지노선에 걸려 있었다. 반드시 승리해야만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16강에 안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반면 홈팀 나폴리의 상황은 더욱 절박했다. 나폴리는 25위까지 추락하며 16강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 진출권(9~24위) 획득조차 불투명한 위기였다. 첼시를 잡지 못하면 탈락이 확정되는 벼랑 끝 승부였기에 현지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로웠고, 이러한 긴장감이 일부 팬들의 잘못된 분출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라운드 위에서의 승자는 첼시였다. 첼시는 험악한 현지 분위기와 원정 팬 피습이라는 뒤숭숭한 상황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난타전 끝에 나폴리를 3-2로 제압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 승리로 첼시는 리그 페이즈 상위권을 사수하며 16강 직행을 확정 지은 반면, 패배한 나폴리는 끝내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퇴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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