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이강인의 치명적 실책이라니...실점 빌미 제공→아틀레티코는 리버풀 원정서 1-2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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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처음 나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는 씁쓸하게 끝났다. 선발 기회를 잡은 이강인(25)이 초반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정적인 턴오버가 실점으로 연결되며 현지 매체로부터 평점 4점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아틀레티코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6-2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강인은 훌리안 알바레스와 4-4-2 포메이션의 공격진을 구성해 선발 출전했고 후반 14분 교체될 때까지 약 59분을 소화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17분 알바레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마르코스 요렌테가 절묘한 왼발 칩슛을 성공시키며 먼저 앞서갔다. 이강인 역시 전반 26분 압박을 드리블로 벗겨낸 뒤 반대편 줄리아노 시메오네에게 정확한 전환 패스를 전달했다. 이후 공격이 이어져 알바레스의 유효 슈팅까지 나왔다.
전반 28분에는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거친 태클을 유도해 상대에게 경고를 안겼다. 경기 초반에는 특유의 탈압박과 패스 능력을 활용하며 안필드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는 듯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존재감이 떨어졌고, 전반 막판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다. 아틀레티코 진영에서 리버풀의 압박에 공을 빼앗겼고 그대로 역습이 시작됐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슈팅을 얀 오블락이 한 차례 막아냈지만 흐른 공을 로날드 아라우호가 연결했고, 도미니크 소보슬라이가 마무리하며 1-1을 만들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시작 5분 만에 역전까지 허용했다. 맥 알리스터가 기습적인 왼발 논스톱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14분 이강인과 코케를 동시에 빼고 아데몰라 루크먼과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를 투입하며 변화를 선택했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이강인의 실수를 강하게 지적했다. 매체는 평점 4점을 주며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초반에는 번뜩였지만 점차 영향력이 사라졌다. 공격 연계에서는 섬세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동점골 장면을 문제 삼았다. '엘데스마르케'는 "자기 진영에서 공을 빼앗기며 리버풀의 첫 골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꼬집었다. 이강인과 함께 알렉스 바에나, 교체 출전한 루크먼, 아틀레티코 데뷔전을 치른 조너선 데이비드도 나란히 4점을 받았다.
더 낮은 평가를 받은 선수들도 있었다. 줄리아노 시메오네는 공격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3점에 그쳤고, 교체 투입된 뒤 제레미 프림퐁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은 그리말도는 팀 내 최저인 2점을 받았다. 코케와 파블로 바리오스 역시 각각 5점에 머물렀다.
반대로 선제골의 주인공 요렌테는 평점 8점으로 아틀레티코 최고 평가를 받았다. 안필드에서 개인 통산 5번째 골을 터뜨리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여러 차례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은 오블락이 7점으로 뒤를 이었고, 알바레스와 마르크 푸빌, 크리스티안 로메로, 다비드 한츠코는 각각 6점을 받았다.
수치만 놓고 보면 이강인의 경기력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28개 가운데 25개를 성공해 89%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롱패스는 3차례 모두 정확하게 연결했고 기회 창출 1회와 공격 지역 패스 2회도 기록했다. 다만 슈팅은 하나도 없었고 '풋몹' 평점 역시 6.1점에 그쳤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중반부터 다시 공을 소유하며 반격을 시도했다. 후반 15분부터 30분 사이에는 점유율을 71%까지 끌어올렸지만 리버풀의 골문을 다시 열지 못했다. 최근 챔피언스리그 13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을 때 10승2무1패로 강했던 흐름도 안필드에서는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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