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개까지 버려라”…맨유 250경기 레전드 폭로, 퍼거슨 감독 ‘헤어드라이기’ 실화였다→"결혼보다 축구" 웃픈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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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님은 컨디션 유지를 위해 여자친구와 개까지 버리라고 했다.”
1988년부터 9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윙어로 활약한 리 샤프(54)가 퍼거슨 감독이 선수단 통제를 위해 얼마나 강력한 조치를 취했는지 알 수 있는 일화 한 토막을 공개했다.
역사상 그 어떤 감독보다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퍼거슨은 역대 최고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널리 평가받고 있다. 그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26년간 지휘봉을 잡으며 맨유를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FA컵 5회,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퍼거슨은 레드 데블스 시절 철권통치를 펼친 것으로 유명한데 샤프는 30일(한국시간) 유명 팟캐스트 'Sacked in the Morning'에 출연해 그가 선수들을 얼마나 철저히 관리했는지를 밝혔다.
“퍼기는 클럽을 위에서 아래까지 전부 장악했다. 하루는 내가 여자친구와 동거하는 걸 허락하겠다면서 결혼할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우리는 12살 때부터 만나왔고 결혼도 예정돼 있다' 대답했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고 말문을 뗐다.
"하나 퍼기는 ‘만일 경기력이 떨어지면 다시 하숙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 으름장을 놨다. 나는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실제로 (여자친구와 동거 후) 경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30여 년 전 아찔했던 기억을 회고했다.
“하필이면 안필드 원정에서 부진해 감독의 진노를 샀다. 퍼기는 리버풀전 맞춤 포메이션으로 스리백과 미드필더 5명을 배치하는 전략을 꺼내들었다. 나와 라이언 긱스는 누굴 마크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했고 계속 헛돌았다. 경기가 그냥 우릴 지나쳐 간 느낌이었다”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샤프는 맨유에서 250경기 이상 출전하며 7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지만 이날 리버풀 원정에서 부진으로 '헤어 드라이기' 노 감독의 분노어린 사자후를 정면으로 맞받아야 했다고 회상했다.
“하프타임에 그는 완곡한 표현도 없이 ‘너희는 완전히 쓸모없다’며 격정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내일 당장 집을 팔고, 개를 팔고, 차를 팔아라. 여자친구는 버밍엄으로 돌려보내고 너는 다시 하숙집으로 들어가라' 고래고래 소리쳤다"고 말했다.
“결국 경기 종료 20분쯤 전엔가 교체됐다. 집에 돌아가 여자친구에게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말했고 그게 (그녀와) 관계의 끝이었다”며 웃픈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 이후 매주 훈련 때마다 그가 다가와 ‘결혼은 했냐’ 물었다. 나는 ‘결혼이요? 감독님이 제 여자친구를 집으로 돌려보냈잖아요!’ 답했다. 축구를 위해서라면 강아지와 여자친구까지 통제하던 사령탑이었다”며 씩 웃었다.
퍼거슨은 2013년 은퇴 이후에도 맨유에서 핵심 인물로 남아 2025년까지 글로벌 홍보대사 역할을 맡았다.
현재 84살인 그는 맨유가 후벵 아모림 감독을 경질할 당시 의견을 구하진 않았지만 구단은 임시 감독으로 그의 추천 인물이던 마이클 캐릭을 선임했다.
애초 캐릭 임기는 올 시즌 종료까지로 예상됐으나 부임 후 첫 두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을 연달아 꺾어 정식 감독 선임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으로 복귀한 맨유는 31일 안방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풀럼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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