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움직이는 노력조차 없었다" 역사상 첫 올림픽 개막식, 美 머라이어 캐리 ‘립싱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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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가 동계올림픽 축하 공연에서 립싱크 논란에 섰다.
캐리는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초청 가수로 무대에 올랐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이날 행사에서 캐리는 '팝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화려한 비주얼로 등장했다. 눈부신 보석으로 장식된 순백의 드레스와 풍성한 흰색 퍼 코트를 매치해 겨울 올림픽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이탈리아의 상징적인 명곡인 '넬 블루, 디핀토 디 블루(Nel blu, dipinto di blu)'를 첫 곡으로 선곡하며 현지 관객들에게 존중을 표했다. 이 곡은 '이탈리아 칸초네의 아버지'로 불리는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도메니코 모두뇨가 1958년 발표한 노래로, 전 세계적으로는 후렴구인 '볼라레(Volare)'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곡 중 하나를 미국 팝 스타가ㅏ 이탈리아어 원어를 부른다는 소식은 개막식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캐리는 이어 자신의 신곡인 '낫싱 이즈 임파서블(Nothing Is Impossible)'을 열창하며 무대를 이어갔다. 노래를 마친 뒤에는 미소와 함께 관중석을 향한 손 키스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문제는 립싱크였다. 논란의 핵심은 첫 곡인 '넬 블루, 디핀토 디 블루'를 부를 때 였다. 현장에서 송출되는 노래와 캐리의 입 모양이 맞지 않는 현상이 드러난 것. 특히 이탈리아어 가사를 발음하는 과정에서 입술의 움직임이 노래보다 한 템포 늦거나, 입을 벙긋거리는 모양새가 가사와 일치하지 않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영국의 유력 매체 데일리메일은 "캐리의 입술이 장내에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보다 더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고음 역대나 클라이맥스 구간에서도 가수는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며 "세계적인 무대에서 보여준 태도로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혹평했다.
타임즈인디아와 AP통신은 “캐리가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이탈리아 국가를 부르던 중 립싱크 논란에 휩싸였다. 산시로 현장에서 본 사람들이나 중계 화면을 본 이들은 ‘입을 움직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라며 날 선 반응이다”라고 알렸다.
실제 온라인 상에서 반응은 더욱 냉담했다. X 등 주요 SNS 실시간 트렌드에는 머라이어 캐리의 이름과 함께 '립싱크', '대참사' 등의 키워드가 오르내렸다. 한 누리꾼은 "이탈리아어로 노래를 부른 시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에는 안드레아 보첼리나 마네스킨처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훌륭한 라이브 가수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번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공동 개회식이었다. 한 장소에 모두가 집결하던 과거와 달리 완전히 다른 풍경이이었다. 밀라노가 메인 무대였짐만 코르티나담페초와 리비뇨, 프레다초 등 주요 지역에서 동시에 행사가 진행되는 '분산형 개회식'이라는 새로운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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