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피홈런 1위→188억 차버리고 무덤에 걸어들어간 日투수… "피홈런?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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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35살 나이에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하며 10승(10패)까지 기록한 스가노 도모유키. 그러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채 FA 신분이 됐다. 새해 1월까지도 소속 팀을 구하지 못한 그가 뜻밖의 결정을 내렸다. 최약체 팀인 콜로라도 로키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스가노가 10승 뒤에 아메리칸리그 피홈런 1위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보유했다는 점이다. 콜로라도는 예로부터 유명한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쓰는 팀. 당연히 스가노의 피홈런 문제가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스가노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13일(한국시간) 스프링트레이닝 합류 후 인터뷰에서 '지난해의 피홈런 가운데 상당수는 막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올해는 다른 결과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스가노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콜로라도 캠프에 합류해 "팀에 힘이 되고 싶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은 있다"고 밝혔다.
13일 캠프에 합류했지만 계약은 불과 이틀 전인 11일에 이뤄졌다. FA 신분인 가운데 일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다. 오프시즌에는 일본 프로야구 팀으로부터 NPB 복귀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친정 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총액 20억 엔(약 188억 원)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스가노는 메이저리그에서 1년 더 도전하기로 했다.
행선지 결정이 2월까지 미뤄졌지만 스가노는 초조하지 않았다고. 그는 "조바심이 들지는 않았다. WBC도 있고,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래도 캠프 전에 결정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지난해 성적은 30경기 157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4.64였다. 단 아메리칸리그 1위인 33개의 피홈런은 아쉬운 면이었다. 그런 가운데 '투수들의 무덤'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갔다.
스가노는 이에 대해 "1년을 돌아보면, 절반까지는 아니라도 상당한 숫자는 줄일 수 있었을 거로 생각했다. 그런 점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폴 데포데스타 사장은 13일 "오프시즌 동안 주목하고 있었다. 스가노는 완성된 선수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고,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를 흔들 수 있다.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내구성도 보여줬다. 젊은 투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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