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 속도 178km' ML에 19세 괴물 등장…연타석 홈런 쾅쾅, "그린몬스터 넘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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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특급 유망주 코너 그리핀이 시범경기에서 압도적인 파워를 과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MLB 전체 1위 유망주로 평가받는 19세 내야수인 그리핀은 보스턴과의 그레이프프루트리그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피츠버그는 이날 16-7로 승리했다.
첫 홈런은 2회에 나왔다. 2-1 카운트에서 레인저 수아레스의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374피트로 평범했는데 타구 속도 104.8마일, 발사각 28도의 강한 타구였다. 이 홈런으로 피츠버그는 리드를 잡았고, 이후 끝까지 우위를 지켰다.
수아레스는 “이미 좋은 평가를 많이 들었고 직접 보니 이유를 알겠다”며 “최고 유망주다운 타자”라고 말했다.
그리핀의 괴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초대형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 440피트, 타구 속도 111마일의 대형 아치였다.
피츠버그 선발 카르멘 믈로진스키는 “이 구장에서 저 정도로 멀리 보내는 타자는 거의 없다”며 “정말 인상적인 타격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리핀은 이후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5회 땅볼로 타점을 올렸고, 6회에는 파울 네 개를 포함한 끈질긴 승부 끝에 타구 속도 164km/h에 달하는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날 총 4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그리핀이 친 타구 9개 중 4개가 타구 속도 160km/h(100마일) 이상일 정도로 장타력이 돋보인다.
보스턴의 알렉스 코라 감독도 감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정말 인상적인 선수”라며 “작년 마이너리그 우승팀의 핵심이 바로 그 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핀은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하는 공격형 내야수로,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만약 개막 로스터에 포함된다면 현대 야구(1900년 이후)에서 21번째 10대 개막 엔트리 선수가 된다. 또한 1999년 아드리안 벨트레 이후 가장 어린 개막전 선발 출전 야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구단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프로 경험이 1시즌뿐인 선수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판단이다. 다만 올 시즌 중 메이저리그 데뷔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4월 24일 생일 이전에 데뷔한다면 2018년 후안 소토 이후 처음으로 20세 미만 야수 데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돈 켈리 감독은 “19세 선수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라며 “빠르게 적응하고 수정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리핀 역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언젠가 진짜 펜웨이 파크의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홈런을 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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