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경도 안 쓰더니…김혜성의 폭주, 日 언론 태세 전환→이제서야 WBC 경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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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그동안 한국계 메이저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만 주목하던 일본 언론이 김혜성(LA 다저스)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김혜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맞대결에 2루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024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김혜성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데 성공했지만, 지난해 도쿄시리즈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혜성은 다저스에 입단 후 타격폼을 뜯어고쳤는데, 이 여파로 인해 시범경기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했던 까닭이다.
그러나 김헤성은 5월 빅리그에 콜업된 후 어깨 부상 기간을 제외한, 월드시리즈(WS)까지 줄곧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반지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실력으로 입지를 바꿔내며 생존 경쟁에 성공한 것이다. 다만 올해 개막전 로스터에 승선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그래도 흐름은 좋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 앞선 라이브 배팅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홈런을 치는 등 3안타, 사사키 로키에게 안타를 뽑아내며 무력시위를 펼쳤고, 27일 시범경기 첫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4경기 6안타 1홈런 5타점 2도루 타율 0.462 OPS 1.154로 폭주하고 있다.
미국 복수 언론들은 김혜성이 지금의 흐름을 이어갈 경우 '특급유망주' 알렉스 프리랜드를 제치고 개막 26인 로스터에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 또한 김혜성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김혜성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자, 일본 언론들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앞두고, 김혜성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자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비롯해 이정후와 김도영(KIA 타이거즈), 안현민(KT 위즈), 노시환, 류현진(이상 한화 이글스)만 견제해 왔지만, 분위기가 확연히 바뀌었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한국의 비장의 카드가 시범경기에서 한발 먼저 불꽃을 튀겼다"며 26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김혜성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도쿄 스포츠'는 "어필이 필요한 승부처 상화에서 김혜성다운 플레이가 나왔다. 다저스가 추격하던 5회 무사 1, 2루에서 김혜성은 동점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1회부터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곧바로 다음 베이스를 훔치는 과감한 장면도 연출하며, 단순히 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득점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몸소 보여줬다"고 주목했다.
이어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뚜렷했다. 1회 무사 1, 2루에서 나온 히트 앤 런을 차단해 위기의 싹을 잘랐고, 펜스 근처로 향한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깔끔하게 잡아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타율을 5할까지 끌어올리며 WBC를 향해 공·수·주에서 완성도를 단숨에 과시했다. 자신의 종합 능력으로 도쿄돔의 분위기를 바꾸고, 다저스 동료들을 상대로 2015년 11월 19일 프리미어12 준결승 이후 처음으로 일본전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김혜성을 향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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