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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팬들과 만남 앞둔 22억 이적생, 아직도 조심스럽다 "잘 부탁드려야 하는데… 긴장됩니다"

작성일: 2026.02.28 18:43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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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SSG 랜더스로 이적한 김재환이 라쿠텐 골든이글스 2군과 연습경기에서 첫 안타를 뽑아내며, 첫 단추를 잘 뀄다.
▲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SSG 랜더스로 이적한 김재환이 라쿠텐 골든이글스 2군과 연습경기에서 첫 안타를 뽑아내며, 첫 단추를 잘 뀄다.

[스포티비뉴스=미야자키(일본), 박승환 기자] "긴장됩니다"

SSG 랜더스 김재환은 28일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 오쿠라가하마 종합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원정 맞대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025시즌이 끝난 뒤 김재환은 스토브리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유는 다소 생소한 옵션 때문이었다. 김재환은 2025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재취득을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김재환이 FA를 신청하지 않으면서, 의문을 낳게 만들었다. 일각에서는 최근 김재환이 부진했던 만큼 두산에 잔류해 연봉 계약을 맺으며, FA 재수에 도전할 것이라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김재환이 FA를 신청하지 않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첫 FA 계약 당시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매우 생소한 옵션 때문이었다. 그러나 김재환과 두산은 결국 데드라인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김재환은 이적시 보상금과 보상선수 등의 걸림돌이 없는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됐다.

여기서 손을 내민 팀이 있었다. 바로 SSG였다. SSG는 줄곧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했던 김재환이 타자 친화적인 랜더스필드에서 뛴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고, 2년 총액 22억원의 계약을 제안하며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김재환은 연습경기이지만, 28일 라쿠텐 2군을 상대로 SSG 데뷔전을 치렀다.

김재환은 첫 타석에서 라쿠텐의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코가 코세이를 상대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두 번 당하진 않았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환은 중견수 방면에 깔끔한 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김재환은 대주자로 교체되면서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 김재환 ⓒ SSG 랜더스
▲ 김재환 ⓒ SSG 랜더스

28일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김재환은 "안타를 하나 쳐서 기분이 좋다. 안타가 나왔다는 점에서 좋게 생각한다"며 "(이적 후) 원정 유니폼은 처음 입어봤고, 또 완전 빨간색은 야구를 하면서도 처음 입는 유니폼이어서 조금 낯설기도 했다. 적응이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재밌는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SSG 동료들은 김재환이 첫 안타를 쳐내자, 해당 볼을 회수해 김재환에게 건네주며 축하를 해주기도 했다. 이에 김재환은 "선수들이 장난을 치더라. 그래서 '이렇게 더러운 공을 주면 어떡하냐?'라고 농담을 했다"며 '첫 안타볼을 가져갈 것인가?'라는 물음엔 "아니요. 괜찮습니다"라며 "앞으로 너무나 많은 안타를 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쑥쓰럽게 웃었다.

첫 실전은 치른 느낌은 어땠을까. 김재환은 "연습 때는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다. 지금도 정말 가장 좋을 때의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라이브 배팅도 많이 못하는 등 실전이 거의 처음이었는데, 기대했던 스윙이 나오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SSG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팬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김재환에게는 이적 이후 SSG 팬들과는 처음 마주하는 자리다. 이번 겨울 본의 아니게 논란의 중심에 선 만큼 김재환은 조심스러워 했다. 그는 "긴장됩니다"라며 "잘 모르겠다. 잘 부탁드려야 되는데… 어쨌든 내가 더 잘해야 팬분들께서도 좋게 봐주실 것이라 생각하기에 더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 김재환 ⓒSSG랜더스
▲ 김재환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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