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가 왜 여기 있노" 대표이사 사임 후에도 '대팍'에 나타났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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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박대성 기자] "조광래가 왜 여기 있노."
대구FC 홈 관중석에서 나왔던 말. 고개를 돌려 VIP 석을 바라보니 조광래 전 대표이사가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대구는 1일 대구iM뱅크PARK에서 화성FC와 2026 하나은행 K리그2 개막전(1라운드)를 치렀다. 전반 8분 박대훈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낸 이들은 홈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만끽했다.
대구에 2025년은 아픔의 연속이었다. 2025시즌 잠깐 리그 1위를 찍었다가 가파르게 추락하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결과는 다이렉트 강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FA컵 우승 등 영광의 순간들이 끝나고 2부리그로 추락 아픔만 남았다.
대구가 2부리그로 추락하려던 즈음, ‘대팍’에는 “조광래 나와”, “조광래 나가” 등 안티콜이 울렸다. 10년 동안 짜릿한 순간은 과거의 일이고, 강등을 눈앞에 둔 상황은 현재이기에 가장 큰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는 팬들의 울분이었을 테다.
2025년 12월. 조광래 대표이사는 11년 동안 이끌었던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다이렉트 강등에 대한 책임이었다. “어려운 상황에 말씀을 올리게 돼 정말 마음이 무겁다”던 그는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려고 한다. 대구가 다시 1부리그에서 올라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랑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현재 대구는 조종수 임시 대표이사·장영복 단장 체제에 혁신위원회를 꾸려 팀을 운영하고 있다. 대대적인 개편 속 변화는 지켜봐야겠지만, 2026시즌 첫 경기에서 화성FC를 1-0으로 제압하며 1부 승격을 위한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잠궜다.
대구가 10년 만에 2부리그로 내려와 반등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던 날. 조광래 전 대표이사가 VIP석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보였다. 조광래 전 대표이사가 그냥 경기장에 온 건 아니었고 대구 구단의 초청이었다.
몇몇 관중들은 “조광래가 왜 저기에 있냐”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조광래 전 대표이사가 홈 개막전에 올 이유는 충분했다. 강등을 겪긴 했지만, 2014년 9월 대표이사에 부임한 뒤 ‘대팍’을 건설한 주역이자 FA컵, 챔피언스리그 등 대구의 황금시대를 만들었던 주역이라는 건 분명하기 때문이다.
개막전을 승리한 대구는 전남 드래곤즈, 충남아산, 부산 아이파크, 서울이랜드, 김포FC, 수원FC까지 2라운드부터 ‘지옥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1로빈까지 승점·순위가 승격 여부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 초반부터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는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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