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손흥민 이런 위기 처음, 5경기 0골+최저 평점까지…"지금도 이기는데 SON까지 터질 때 생각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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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의 득점포가 잠잠하다. 미국 진출 2년차 시즌에 맞춰 폭격을 기대했던 출발과는 다른 모습이다.
손흥민은 지난 8일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펼친 2026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3라운드 FC댈러스전에서 선발로 뛰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엇다. 이날 승리로 LAFC는 시즌 개막 이후 공식전 5연승이라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리그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평소처럼 드니 부앙가와 함께 공격의 선봉에 선 손흥민은 수비 라인을 두텁게 세우며 거세게 압박하는 댈러스 수비에 고전했다. LAF가 자랑하는 두 명의 공격수들이 애를 먹게 만드는 댈러스의 탄탄한 수비벽이 아주 견고해 전반 내내 이렇다할 결정적인 기회를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전이었다. 후반 10분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다소 거리가 있었음에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발등에 제대로 얹힌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 네트를 흔들었다. 이 한 방은 그대로 결승골이 되었고, LAFC는 남은 시간 리드를 지켜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개인 기록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전반 초반 상대 골키퍼를 제치려다 넘어진 장면에서 시뮬레이션 반칙으로 경고를 받아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박스 안에서 시도한 날카로운 슈팅은 상대 수문장의 선방에 가로막혔고, 동료 부앙가에게 건넨 결정적인 패스 역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최근 공식전 4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지난해 후반기만 뛰고도 두 자릿수 넘는 득점을 뽑아냈던 손흥민이기에 새 시즌만 시작하면 골 러시를 펼칠 것만 같았다. 그런데 5경기에서 1골 6도움으로 공격포인트는 훌륭하나, 골잡이로서의 본능이 예전만 못하자 우려가 앞서기도 한다.
물론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승리와 함께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손흥민의 보이지 않는 공헌도를 높게 평가하며 주변의 우려를 일축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조만간 득점 감각이 돌아올 것"이라며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 합류 당시에는 시도하는 모든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될 만큼 경이로웠다"면서 "모든 공격수는 득점이 쉽지 않은 시기가 찾아오기 마련이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손흥민이 뛰는 동안 팀이 계속해서 승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감독은 숫자로 다 표현되지 않는 손흥민의 영향력을 높게 샀다. 그는 "손흥민은 최근 5경기에서 수많은 도움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상대의 퇴장을 두 차례나 유도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만들었다"며 "팀에 기여하는 방식은 득점 외에도 다양하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컨디션이 완벽하게 올라왔을 때 우리 팀이 보여줄 파괴력을 상상하면 오히려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감독의 굳건한 지지를 확인한 손흥민은 이제 골망을 직접 흔들 목표를 삼고 있다. 오는 11일 코스타리카 클럽인 알라후엘렌세를 상대로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1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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