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탈락 가능성 진짜 아무도 몰랐나, 감독이 술술 불었다 "어제 맥주파티"→"우리 8강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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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충격적인 패배, 충격적인 시나리오, 그리고 충격적인 비하인드 스토리. 미국 '드림팀'이 이탈리아에 패한 뒤 이들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규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대회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강 진출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치 자신들이 이미 다음 라운드에 올란다고 확신한 것처럼 행동했기 때문이다.
책임자인 감독부터 실수 연발이다. 마크 데로사 감독은 경기 전 방송 인터뷰에서 8강 진출을 확신하고 있었고, 주전 선수들을 뺀 선발 라인업을 내세우더니 팀에서 가장 약한 투수들을 내보냈다. 심지어 코치와 선수들이 전날 밤 술을 마셨다는 얘기까지 감독의 입에서 나왔다.
미국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6 WBC' 이탈리아와 조별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6-8로 졌다. 조별 라운드 3연승 뒤 첫 패배다. 그런데 이 1패가 미국의 우승 도전을 막아세울지도 모른다. 12일 이탈리아-멕시코 경기 결과와 점수에 따라 미국이 1라운드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선발 등판한 놀란 맥클레인(뉴욕 메츠)이 3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고 3실점하면서 흔들렸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라이언 야브로(뉴욕 양키스)마저 2⅓이닝 동안 3실점. 6회에는 세 번째 투수 브래드 켈러(필라델피아 필리스)가 ⅔이닝 비자책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6회 거너 헨더슨의 홈런을 시작으로 만회에 나섰지만 너무 늦게 터졌다.
문제는 미국이 자신들의 탈락 가능성을 적어도 경기 전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데 있다. 데로사 감독은 경기 전 MLB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실언을 남겼다. "이미 8강에 진출했지만 이 경기를 이기고 싶다"고 했다. 사실과 달랐다. 게다가 경기를 내주기까지 하면서 탈락 가능성이 열리고 말았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미국 국가대표팀에 대해 "미국에 대한 애국심은 뜨겁지만, 다른 강팀처럼 WBC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데로사 감독의 선수 기용 문제도 지적했다. 야후스포츠는 "데로사 감독은 체력 안배를 위해 모든 선수를 선발 라인업에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탈리아전에서 브라이스 하퍼 대신 폴 골드슈미트, 브라이스 투랑이나 알렉스 브레그먼 대신 어니 클레멘트를 선발 라인업에 올리며 자신의 원칙을 지켰다"고 썼다.
이어서 "불펜 운영에서는 감독에게 제약이 있다. 다른 팀들도 그렇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는 구단의 제약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는 하다"면서도 "야브로에게 긴 이닝을 맡긴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이로 인해 졌다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야후스포츠는 데로사 감독이 경기 후 남긴 "내가 말을 잘못했다. 계산을 잘못 이해했다. 멕시코와 이탈리아의 경기가 남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말 실수를 했다"는 해명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말 실수와 계산 오류는 명백히 다른 문제이고, 게다가 어떤 이유였다고 해도 감독이 할 만한 해명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해석은 데로사 감독이 경기 도중 혹은 경기 후에야 미국이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쪽이다. 그래서 하퍼, 브레그먼, 투랑을 쉬게 하고 소극적인 투수 운영을 했다고도 볼 수 있다. 진짜라면 끔찍한 일이다"라고 썼다. 그동안 등판이 없었던 '은퇴선수' 커쇼가 이탈리아전 8회에 몸을 푼 것도 미국의 착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야후스포츠는 "데로사 감독은 경기 전 미국 코치들과 일부 선수들이 밤늦게까지 맥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눴다는 암시를 던졌던 만큼, 지금의 상황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만약 멕시코가 4득점 이하로 승리한다면 이 미국 슈퍼스타들은 스프링캠프로 돌아가야 한다"며 미국의 미숙한 운영이 최악의 결말로 돌아올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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