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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드디어 달라졌다! 슈팅 34-2 압도→리그 3연승…제라드는 '월클 2명' 갖추면 우승 경쟁 전망

작성일: 2026.11.01 12:14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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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했다가 실망하기를 반복했던 토트넘 홋스퍼 팬들에게 다시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고 있다.
▲ 기대했다가 실망하기를 반복했던 토트넘 홋스퍼 팬들에게 다시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기대했다가 실망하기를 반복했던 토트넘 홋스퍼 팬들에게 다시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3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하자 우승 경쟁 가능성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디 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토트넘의 크리스털 팰리스전 2-0 승리를 분석하며 구단 규모와 재정에 걸맞은 경기력이 마침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년 반 동안 자국 무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토트넘이 달라질 조짐을 보인다는 것이다.

기록에서도 변화가 드러났다. 토트넘은 202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홈 2연승을 거뒀다. 리그 3연승 역시 2025년 2월 이후 처음이었다.

다만 팬들이 곧바로 낙관하기는 어려웠다. 그간 반등을 기대할 때마다 다시 무너졌던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홈 1-2 패배와 노팅엄 포리스트에 두 차례 당한 0-3 완패는 쉽게 지우기 어려운 상처였다.

팰리스전에 앞서 거둔 2연승에도 의심은 따라붙었다. 

지난달 19일 승격팀 코번트리 시티를 이긴 것은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3-1 승). 

하나 코번트리는 최근 5경기 가운데 토트넘전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에서 3승을 챙긴 팀이었다.

지난달 24일 첼시 원정 승첩은 역사적인 성과였지만 과정에는 행운이 따랐다(2-0 승). 

상대 골키퍼 마이크 펜더스 펀칭이 자책골로 이어지면서 균형이 깨졌고, 막판 마티스 텔 원더골로 승기를 굳혔다.

오랜 부진을 지켜본 팬들이 조심스러워하는 사이, 외부에서는 토트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스티븐 제라드가 대표적이었다. 제라드는 지난주 게리 네빌의 팟캐스트 ‘더 오버랩’에 출연해 토트넘이 월드클래스 골키퍼와 스트라이커만 갖추면 우승 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디 애슬레틱은 이런 평가 자체가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 아래서 토트넘이 얼마나 빠르게 팀의 틀을 갖춰가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짚었다.

지난달 31일 팰리스전은 달라진 토트넘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13분 만에 수적 우위를 잡았다. 팰리스 공격수 장필리프 마테타가 미키 판더펜에게 불필요한 태클을 가했다. 

비디오판독(VAR) 심판진의 권고로 해당 장면을 다시 확인한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퇴장을 명령했다.

이후 경기는 토트넘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전력을 모두 쏟아붓지 않고도 상대를 몰아붙이며 승리를 챙겼다.

슈팅 수는 34-2, 유효슈팅은 9-1이었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도 5-0으로 앞섰다. 

기대득점(xG)은 3.26-0.14였고,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록한 볼 터치는 66-2에 달했다. 

피에르 사주 감독이 이끄는 팰리스를 얼마나 압도했는지 보여주는 수치였다.

데제르비 감독도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명확한 생각을 갖춘 성숙한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에 한 차례 정도 있었을 뿐이다”라며 “우리는 아주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원에서 활약한 산드로 토날리를 높이 평가했다.

데제르비 감독은 “오늘 토날리는 믿기 어려울 만큼 대단했다. 우리가 두 명 더 많은 것처럼 느껴졌다. 토날리가 두 사람 몫을 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아치 그레이와 앤디 로버트슨, 두 중앙 수비수의 경기 운영 능력도 좋아지고 있다며 “선수들이 발전하고 있고, 팀도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글로벌 스포츠 전문 ‘디 애슬레틱’은 1일 토트넘의 크리스털 팰리스전 2-0 승리를 분석하며 구단 규모와 재정에 걸맞은 경기력이 마침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 글로벌 스포츠 전문 ‘디 애슬레틱’은 1일 토트넘의 크리스털 팰리스전 2-0 승리를 분석하며 구단 규모와 재정에 걸맞은 경기력이 마침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 애슬레틱이 주목한 변화는 숫자에 그치지 않았다. 토트넘 선수들이 다시 자신들의 승리를 믿는 것처럼 보였다는 점을 짚었다.

물론 해결해야 할 문제도 뚜렷했다.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공을 운반하는 능력에 비해 그 안에서 마무리하는 힘은 여전히 부족했다.

데제르비 감독은 선수들이 상대 박스까지 전진해 공격을 이어가도록 팀을 다듬었다. 

매체는 후방에서 공을 풀어내고 중원을 거쳐 전진하는 과정만큼은 약 10년 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의 전성기 이후 가장 정교하고 능숙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팰리스전 두 골은 모두 세트피스에서 출발했다.

그레이의 선제골은 코너킥에서 나왔다. 추가골 역시 세트피스 이후 다시 이어간 공격에서 만들어졌다.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은 판헤케가 두 번째 시도에서 앉은 자세로 헤더를 성공해 2-0을 만들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판헤케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앉은 자세로 헤더 득점을 기록한 첫 선수가 됐다. 이색적인 기록이 나왔지만, 토트넘의 오픈플레이 득점 문제까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토트넘이 오픈플레이 상황에서 박스 안에서 기록한 골은 애스턴 빌라전 후반 41분 코너 갤러거의 만회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1-1 무승부 당시 도미닉 솔란케가 막판에 넣은 동점골뿐이다.

특히 매끄러운 공격 전개로 만든 기회를 박스 안 득점으로 연결한 것은 9월 중순 갤러거 골이 마지막이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마지막 패스 정확도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는 능력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는 의미다.

데제르비 감독도 밀집 수비 공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팰리스는 퇴장 이후에도 경기 방식을 바꾸지 않았다. 경기 전부터 매우 어려운 승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우리는 경기 원칙을 더 잘 구현해가고 있고, 플레이의 질도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간격을 아주 좁게 유지하면서 강하게 맞서는 밀집 수비를 공략할 준비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강팀에도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두세 달 뒤에는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무척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토트넘에는 이전과 다른 투지와 자신감이 생겼다. 디 애슬레틱은 숫자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 ‘10%’의 힘이 토트넘을 불운한 팀에서 좋은 팀으로 바꿔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공적인 선수 영입으로 높아진 기술적 수준에 승리를 향한 믿음까지 더해졌다. 팬들이 이번 시즌을 기대할 이유가 조금씩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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