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안세영 꺾이자 기다렸다는 듯…최대 숙적 “더 많은 중국 선수가 이길 것” 中 도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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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기다렸다는 듯이 '무적은 없다'는 도발이 날아들었다. 여자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24, 삼성생명)의 독주에 균열이 생기자마자 중국이 들썩 거린다.
안세영 숙적으로 알려진 천위페이(3위, 중국)는 14일 중국 '광명일보'를 통해 "무적은 없다"는 말로 안세영의 난공불락 이미지를 정면으로 흔들었다. 안세영을 제압하고 정상에 오른 왕즈이(2위, 중국)를 보며 "모든 잠재력을 쏟아낸 뛰어난 활약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지난주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이 상대전적 10연승을 달리던 왕즈이에게 0-2로 패했다. 공식전 36경기 연속 무패가 멈췄고, 8개 대회 연속 우승도 좌절됐다.
이를 본 천위페이는 중국 여자 단식의 반격이 시작됐다고 여겼다. 그는 "이번 결과는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더 많은 중국 선수들이 안세영을 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노골적인 경고 메시지도 던졌다.
중국 언론 역시 이번 결과에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시나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은 "안세영은 정복하기 어려운 거대한 산과 같은 존재였다"며 "과연 누가 그녀를 멈출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결승전 전까지 중국 내부에서는 '왕즈이가 몇 점 차로 패하느냐'가 관심사일 만큼 안세영의 우위가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긴 랠리로 체력을 갉아먹는 왕즈이의 전략이 적중했고, 중국 여자 단식은 7년 만에 전영오픈 정상 탈환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예상치 못한 패배와 경쟁자들의 도발에도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패배를 성장의 연료로 삼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귀국 직후 안세영은 "내가 천위페이를 넘어서기 위해 사력을 다했던 것처럼 왕즈이도 나를 이기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을 것"이라며 상대를 먼저 존중했다.
이어 "나를 잡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달려든 왕즈이에게 오히려 고맙다"며 "그것이 내가 계속 훈련에 매진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4강에서 천위페이를 꺾으며 상대 전적에서 15승 14패로 우위를 점한 안세영에게 이번 결승 패배는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더 많은 선수가 안세영을 이길 것”이라는 천위페이의 호언장담을 전면 차단하기 위해 안세영은 "이번엔 진 게 아니라 배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배움을 통해서 다시 한번 지지 않는 선수가 돼보도록 하겠다"라고 투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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