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철철' 실명은 피했어도 대형사고 맞았다…"괴로워, 사물이 2개로 겹쳐 보여" 쇼트트랙 참사 후유증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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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핏빛 흔적 위로 다시 서려는 의지가 또렷한데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인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장에서 벌어진 ‘칼날 사고’의 피해자인 카밀라 셀리에르(25, 폴란드)가 수술 이후 고통스러운 회복 과정을 버텨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찰나의 충돌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여자 1500m 준준결승 도중 넘어지는 과정에서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미국)의 스케이트 날이 셀리에르의 안면을 그대로 가격했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피로 물든 빙판 위에서 셀리에르는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 경기장은 숨소리조차 사라진 정적에 잠겼다.
상처는 단순한 외상이 아니었다. 폴란드 방송 ‘Dzien Dobry TVN’에 출연한 셀리에르는 "눈 아래 안와에 티타늄 플레이트를 삽입한 상태"라고 밝히며 여전히 남아 있는 흉터를 공개했다. 실명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후유증은 깊게 남았다.
그녀는 "위를 보거나 특정 각도에서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이 가장 괴롭다"라고 털어놓으며 일상의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상처를 숨기던 시간도 끝내 스스로 넘어서고 있다. 고국 폴란드로 돌아간 셀리에르는 재활에 집중하는 한편 개인 계정을 통해 정면 사진을 공개하며 변화를 알렸다. 과거에는 흉터를 가리려 애썼지만,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며 "무사히 돌아왔고 회복 과정은 희망적"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는 태도로 또 하나의 도전을 이어갈 각오를 다진다. 셀리에르는 여전히 완전한 회복과는 거리가 있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며 다시 빙판으로 돌아갈 것을 약속했다.
사고의 상대였던 산토스-그리스월드를 향한 비난도 셀리에르는 직접 이를 막아섰다. "쇼트트랙은 언제든 위험이 따르는 종목이며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말로 선을 그어 오히려 상대를 향해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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