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2주 연속 우승, 다시 전성기 열었다…김효주, 세계랭킹 3위 도약 → 개인 최고 순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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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김효주(31, 롯데)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무대를 평정하며 커리어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31일 발표된 최신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김효주는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3위에 자리했다. 2015년 3월과 지난주 기록했던 4위를 넘어선 개인 최고 순위로, 확실하게 전성기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이번 도약의 결정적 요인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월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이었다.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합계 28언더파 260타를 적어내 넬리 코르다(미국)의 거센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정상에 섰다.
천재 소녀 골퍼의 복귀였다. 김효주는 지난주 파운더스컵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이자 대회 2연패 그리고 LPGA 통산 9승이라는 세 개의 이정표를 동시에 세운 순간이었다.
스스로 설정한 시즌 목표를 단숨에 초과 달성했다. 데뷔 이후 매년 1승씩을 쌓아온 김효주는 유독 한 시즌 다승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올해는 불과 4개 대회 만에 2승을 수확하며 궤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김효주는 "올해 목표였던 2승을 벌써 달성했다"며 "예상보다 빠른 결과에 놀랍지만, 곧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상금, CME 글로브 포인트, 올해의 선수 부문까지 모두 선두를 질주하며 투어의 흐름을 지배하고 있다.
우승으로 향하는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3라운드까지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하며 질주하던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 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았다. 한때 한 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흔들림은 길지 않았다. 10번 홀 버디로 곧바로 흐름을 되찾은 그는 끝내 리드를 지켜냈다.
김효주는 "우승은 결코 쉽게 오지 않는다는 걸 다시 느꼈다"며 "실수 이후 더 공격적으로 임한 마인드 컨트롤이 주효했다"라고 돌아봤다.
뚜렷한 호조세는 치밀한 자기 분석과 체질 개선이 자리한다. 정교함에 의존하던 기존 스타일에서 탈피해 상체 근력 강화와 장비 교체를 병행하며 비거리를 끌어올렸다.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지난해 247야드 수준에서 올해 260야드 중반대로 상승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278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뿜어냈다.
세계랭킹 포인트 6.71점을 확보한 김효주는 이제 지노 티띠꾼(태국)과 코르다를 가시권에 두고 본격적인 추격전에 돌입했다.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최근과 같은 공격적 운영과 버디 생산력이 이어진다면 판도 변화를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한편 김세영이 10위, 유해란이 13위로 뒤를 이었고, 남자부에서는 김시우가 30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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